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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D-1…사상 첫 야외 개막식 준비에 '패스'도 불통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D-1…사상 첫 야외 개막식 준비에 '패스'도 불통

    파리올림픽 개막식 하루 전 더 삼엄해진 경계
    '패스' 발급받아도 무용지물…"오늘은 통행 불가"
    주민 반응 극과 극…불편 vs 오히려 조용해져

    박희원 기자박희원 기자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는 분주한 가운데 여느 때보다 조용했다. 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보안 태세가 강화되면서 주요 관광지 근처엔 바리케이드와 폴리스라인이 설치되면서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다.

    프랑스 정부는 개막 열흘 전인 18일부터 시내 곳곳을 보안 경계구역(그레이존)으로 정해 통행 제한에 나섰다. 구역 내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경우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QR코드 통행증(pass jeux)을 발급받아야 통행할 수 있다.

    프랑스 경찰이 일일이 운전자의 패스를 확인하고 통행을 허가하는 탓에 시내 도로 곳곳이 막혔고, 자동차로 세느강 좌안에서 우안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외곽으로 돌아가야 한다. 서울로 치면 강남과 강북을 잇는 주요 다리들이 전면 통제된 셈이다.
     
    역대 첫 수상 개막식이 열리는 센강 주변은 일찌감치 통제됐다. '에펠탑 포토존'으로 잘 알려진 샤이요궁 근처에는 이날 오전부터 바리케이드가 본격적으로 설치됐다.

    '에펠탑 포토존'으로 잘 알려진 샤이요궁 근처에는 이날 오전부터 바리케이드가 본격적으로 설치됐다.  박희원 기자'에펠탑 포토존'으로 잘 알려진 샤이요궁 근처에는 이날 오전부터 바리케이드가 본격적으로 설치됐다. 박희원 기자
    이날은 통행증이 있어도 발길을 돌려야 했다. 프랑스 경찰은 "오늘은 주민이 아닌 이상 아예 통행할 수 없다"며 보행자들을 돌려보냈다. 전날까지만 해도 일행 중 일부만 패스가 있으면 함께 통행시켜주던 것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삼엄한 경계에 주민들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애드리안(32)씨는 "교통 체증이 너무 심해졌고 올림픽 기간 내내 폐쇄된 지하철역도 많아 불편해졌다"고 한 반면, 콩스텅스(45)씨는 "경찰들이 관광객을 통제하는 덕분에 동네가 오히려 깨끗해지고 조용해졌다"고 반기는 경우도 있었다.  

    개막식 당일까지 주변 150km 상공도 전면 폐쇄된다. 드론 비행 금지령도 내려진 가운데 파리 상공 곳곳에서 공군 헬기가 정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편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센강 동쪽에서 서쪽으로 약 6km를 따라 퍼레이드 형태로 진행된다. 1만500명의 선수들을 태운 180척의 배가 파리식물원 옆에 있는 오스터리츠 다리(Austerlitz bridge)에서 출발해, 생루이섬과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시테섬을 지나 에펠탑과 마주 보고 있는 트로카데로 근처에서 막을 내린다.

    개막식 무대는 에펠탑에서 강 건너에 있는 트로카데로 광장(Le Trocadero et son esplanade)이다.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개막식이 열리는 건 128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이다.

    박희원 기자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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