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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지역인재전형 확대 영향…충북 학원가 '들썩'

청주

    의대 증원·지역인재전형 확대 영향…충북 학원가 '들썩'

    "초등의대반 있나요?"…수도권 학부모 문의 이어져
    충북 학원가 '초등의대반' 속속 개설해 학생 모집

    충북도내 한 학원의 초등의대반 광고 중 일부. 충북교육발전소 제공충북도내 한 학원의 초등의대반 광고 중 일부. 충북교육발전소 제공
    지방의대 정원 증원과 지역인재전형 비율 확대의 영향으로 충북지역 학원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방유학에 대한 수도권 부모들의 문의가 잇따르는가 하면, 초등의대반을 개설하는 학원이 생겨나고 있다.

    고교평준화 지역인 청주시에서는 드물게 읍·면지역에 위치한 한 비평준화 고등학교 인근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A씨는 요즘 의대 증원의 여파를 실감하고 있다.

    그동안 우수 학생들이 몰리는 해당 고등학교를 보고 수도권에서 이사 온 학생들을 가르쳐본 경험은 간간이 있었지만, 의대 증원 결정 이후 수도권 학부모들의 문의가 전에 없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지역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크게 늘어난데다, 현재 중3 학생이 대학에 가는 오는 2028학년도부터는 중·고교 6년 과정을 지역에서 마친 학생만이 이 전형에 지원할 수 있어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문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A씨는 "특히 6학년 자녀가 있는 서울의 학부모들에게서 학원에 초등의대반이 있느냐는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역 사교육 시장에서는 초등학생들을 겨냥해 의대반을 개설하는 학원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역 교육시민단체인 충북교육발전소는 최근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도내 학원 2곳이 선행학습을 유도하는 초등의대반 광고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열악한 지방의료 개선이라는 취지로 추진된 의대 증원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또 다른 교육병폐를 낳는 통로만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한편, 도내 의과대학 신입생 정원은 충북대가 49명에서 200명으로, 충주의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40명에서 100명으로 늘었다.

    다만 충북대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배정 증원 인원의 절반만 반영한 125명의 신입생을 뽑을 예정이다.

    또 두 대학은 모두 기존 40% 보다 비율을 크게 늘려 의대 신입생의 60%를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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