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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예산 삭감 후폭풍…세종시의회 갈등 계속

국민의힘 시의원들 "막무가내식 예산 삭감, 시정 발목잡기에 동의 못 해"

세종시의회 전경. 시의회 제공세종시의회 전경. 시의회 제공
세종시의 주요 현안 사업인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등 예산이 의회에서 전액 삭감된 가운데 여야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세종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12일 오후 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현정 예산결산위원장의 기자회견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내고 "이현정 예산결산위원장은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 예결위 의원들의 동의도 얻지 않은 채 예산결산위원회의 입장이라며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인 양 시민과 언론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은) 계획과 준비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고생해 온 집행부 직원들을 탓하며 귀를 막고 막무가내로 예산을 삭감했다"며 "구체적인 계획과 근거를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해 온 과정들은 묵살한 채 막연한 단순 계산과 명확한 대책이 없다는 논리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막무가내식 예산 삭감의 피해자는 세종 시민이 될 것"이라며 "임대 딱지가 붙어 하나둘 문을 닫아가는 소상공인과 자족 기능 및 관광자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세종시의 역점사업과 대표 행사를 치적 쌓기라며 깎아내리고, 수많은 전문가가 검토하고 국가가 승인한 국제행사를 구체적 논리 없이 부정하는 민주당은 그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또 "국민의힘 의원들은 막무가내식 예산 삭감과 시정 발목잡기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이현정 시의회 예결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는 시장의 치적을 위해 시민의 눈을 가리고 시민의 안전과 막대한 혈세를 위협하는 무리한 시정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은 시민의 혈세를 지켜야 하는 시의회의 책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의회는 지난 10일 오후 제91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세종 빛 축제 개최를 위한 문화관광재단 출연금 6억 원을 비롯해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 출연금 14억 5200만원 등을 삭감했다.

시의회는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관련해 준비 부족과 재정난 등으로 사실상 2026년 4~5월 정상 개최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했고, 빛 축제도 어려운 민생 경제와 지난해 부정적인 축제 평가 등을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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