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연합뉴스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이 1년 새 14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2023년 말 285곳에서 지난해 말 271곳으로 줄었다.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기업도 같은 기간 43곳에서 35곳으로 8곳 줄었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줄인 기업은 173곳이었는데 늘린 기업은 121곳에 불과했다.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인 기업도 7곳에서 5곳으로 감소했다.
CEO스코어는 지난해 주식시장 한파로 국내 주요 기업의 시가총액이 줄면서 국민연금의 투자도 소극적으로 변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지분율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HDC현대산업개발로 2023년 말 5.64%의 지분율에서 지난해 말 12.31%로 6.67%포인트(p) 늘렸다. 또 지분율을 늘린 기업은 HD현대미포 5.24%p(7%→12.24%) , 삼성증권 5.02%p(8.43%→13.45%) , 한화엔진 4.98%p(7.75%→12.73%) , 대웅제약 4.1%p(7.04%→11.14%) , 녹십자 3.48%p(7.05%→10.53%) 등이다.
반면 지분율을 가장 많이 줄인 기업은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로, 2023년 말 12.1%에서 2024년 말 5.01%로 7.09%p 줄었다. 이외에 이수페타시스 5.40%p(12.83%→7.43%) , HD현대일렉트릭 5.20%p(12.44%→7.24%) , 효성티앤씨 4.85%p(11.70%→6.85%) ,삼양식품 4.31%p(12.72%→8.41%) , 파마리서치 3.98%p(9.22%→5.24%) 등은 지분율을 줄였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지난해 5% 이상으로 추가된 기업은 총 30곳이었다.
지난해 국민연금 지분율이 5% 이상인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지주회사가 41곳으로 가장 많았고 IT·전기전자 39곳, 석유화학 26곳, 조선·기계·설비 24곳, 서비스 23곳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