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류영주 기자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여파로 지난해 말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리플의 월평균 변동성이 최대 260%까지 치솟는 등 거래소별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부산진구을)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거래소별 리플 변동성 격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리플의 월평균 변동률은 코인원(260.1%), 스트리미(255.4%), 코빗(254.8%)이 250%를 넘어섰다.
부산진구을 이헌승 의원. 반면 업비트(86.3%)와 빗썸(86.4%)은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기록하며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12월로 넘어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업비트와 빗썸의 월평균 변동률은 각각 147.2%로 상승했으나, 스트리미(18.7%), 코인원(14.7%), 코빗(18.9%)은 급격히 하락했다.
전월 대비 스트리미, 코인원, 코빗의 변동률은 200% 이상 감소했지만, 업비트와 빗썸은 70% 이상 상승하며 거래소 간 변동성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리플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가상자산도 거래소별로 상이한 변동성을 보였다.
12월 도지코인의 경우 업비트와 빗썸에서 약 21.5% 상승한 반면, 스트리미, 코인원, 코빗에서는 -18%에서 –20%로 하락했다.
솔라나 또한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1.7%, 1.8% 상승했지만, 스트리미, 코인원, 코빗에서는 –11%에서 –17% 하락하는 등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이헌승 의원은 "미국의 정책 환경 변화로 가상자산 시장의 급등락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거래소 간 변동성 차이가 지나치게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금융당국의 지도와 감독을 통해 공정한 거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