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부시장 사과 글. 공무원노조 사천시지부 게시판 캡쳐경상남도는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사천시 김성규 부시장을 대기 발령했다고 2일 밝혔다.
김 부시장은 지난달 16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직원역량강화 교육에서 "내 돈 주고 술을 먹은 적이 없다", "술을 자주 먹다 보니 부부관계가 안 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일부 직원이 노조 게시판에 항의성 글을 올리는 등 노조가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커지자 김 부시장은 지난달 21일 사과 글을 올리고 머리를 숙였다.
김 부시장은 "술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해롭고 가정생활, 특히 부부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말한 것"이라며 "술값도 직원들과 업무적으로 소통할 때 업무추진비 등으로 개인 돈을 쓰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무리 의도가 좋았다고 해도 표현 방식이 부적절했고, 불편함을 느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노조와 사천시는 김 부시장의 인사 이동을 경남도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