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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홍대 앞 대선 출마 선언 "낡은 정치 끝내자"

차기 대선 출마 선언

"반지성 행태인 부정선거 음모론과 전면전 벌여야"
"여야 모두 본래 가치 잃고 자기모순…낡은 정치 끝내야"
"케네디·클린턴·오바마 40대 대통령…우리도 할 수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2일 젊음의 상징인 홍대 앞 거리에서 "이제 낡은 정치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며 "세대교체, 이제는 우리"라고 외쳤다. 사실상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셈이다.

이날 이 의원은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상 가장 엄혹한 시기의 해빙(解氷)은 금지된 무언가를 소리 높여 외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오늘 저 이준석은 각오하고 크게 외치려고 한다. '세대교체, 이제는 우리!"라고 밝혔다.


그는 "동탄의 기적 위에 우리가 쌓고 싶은 다음 기적은 세대 교체의 기적"이라며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 되고자 한다. 차가운 바닷속에는 범고래와 같은 포식자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반드시 건너야 할 바다라면, 저는 주저 없이 먼저 그 바다에 뛰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거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그 변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최근 '지성과 반지성'이 대결하는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 우선 우리는 반지성과의 전면전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열린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열린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적인 반지성 행태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꼽았다.

이 의원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저는 페이스북을 둘러봤다. 하버드 대학 시절 동문수학하던 저의 친구들이 각자의 나라와 위치에서 AI 기술 발전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펼치는 것을 지켜봤다"며 "하지만 시야를 돌려 한국에서 소비되는 게시글들을 보면, 이미 오래전에 거짓으로 판명난 부정선거 음모론과 같은 허위 정보들로 넘쳐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부정 음모론을 퍼뜨리며 '중국이 개입했다'는 식의 황당한 주장을 일삼는 사람들이 만연하고 있다. 중국의 실재하는 위협이 아니라 망상을 좇아 다니는 것이 오히려 중국을 가장 이롭게 하는 행동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물론 어느 나라에나 음모론에 경도된 사람들이 존재한다. 달 착륙 조작설, 지구 평평설, 프리메이슨, 9.11 테러 자작설 등 황당한 주장들이 전 세계적으로 소비된다"면서도 "하지만 성숙한 사회는 이러한 음모론을 걸러내고 정화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미 천안함 폭침과 광우병 파동이라는 반지성을 집단지성의 힘으로 극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야 모두 본래의 가치를 잃어버린 채 자기모순에 빠져 있다며 현 정치권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가 더 이상 기존의 '보수 대 진보'라는 낡은 이분법에서 해석될 수 없다고 선언한다"며 "법치를 외치던 사람들이 정작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무시하고, 판사를 위협하며, 거리에서 폭력을 조장하는 모습이 보수의 가치와 부합한가. 보수라면 법과 질서를 지키고 사법 체계를 존중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법치의 가치를 강조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법을 파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편 다른 한쪽에서는 대통령이 반헌법적이라고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리더를 보호하기 위해 재판을 지연시키고 헌법 제84조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악용해 형사적 책임을 회피하려 몸부림을 치고 있다. 헌법상 특권을 이용해 범죄의 처벌을 면하려는 것이야말로 반헌법적 행위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런 낡은 정치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위기는 단순한 경제적 위기만이 아니다. 정치가 과거의 사건에만 매몰돼 미래를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 그것이 더욱 큰 위기"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의 위기 돌파를 위해선 △연공서열 문화 혁파 △네거티브 규제 △교육 투자 등을 제안으로 내놨다.

그는 "존 F. 케네디는 43세에 미국의 지도자가 돼 사람을 달에 보냈고, 43세의 토니 블레어는 영국 수상이 돼 '제3의 길'을 제시했다"며 "46세의 빌 클린턴은 전쟁에서 승리한 현직 대통령을 꺾고 IT를 중심으로 미국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46세의 버락 오바마는 흑인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함께 일어난다. 이들을 부러워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도 과감하게 세대 전환과 구도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저들이 한 것을 왜 우리는 못하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평균 연령은 1980년생이다. 선진국에서 태어나 자란 우리 세대가 이제 대한민국을 선진국에 걸맞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자. 그것은 정치를 바꾸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라며 "정치인에 대한 방탄과 부정선거, 사법 불복을 노래하는 '정치질'과 결별하고, 미래를 설계하고 국민의 삶을 노래하는 '정치'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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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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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KAO그것은알고쉽다2025-02-03 09:05:16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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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를 주창했던 전두환, 자유 공정을 떠들었던 윤석열들은 헛구호르 외치고 정작 자기들이 말살시켜 버린 행태를 취했다. 이준석의 낡은 정치는 명태균에 의지한 걸 말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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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필명아닙니다2025-02-02 19:32:24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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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야 말로 구태의 상징아닌지요. 허은아대표 몰아내기 사태를 보면 구태의연한 분은 바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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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KAO한사람2025-02-02 18:48:43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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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ㆍ반지성을 얘기하고 있지만, 천안함이 침몰한 사건을 두고 천안함 폭침이라 부르는 걸 보니 적어도 지성쪽은 아니네.
    어뢰의 폭발로 함정이 두동강났다면, 선내의 형광등들이 온전하게 있을수 있는지 어떻게 설명할 건가? 승선하고 있던 장병들중 고막파열 등 폭발충격에 의한 부상자가 없었던 사실은 또 어떻게 해명하나?
    아니, 이의원은 도대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알고는 있는지가 궁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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