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는 꽃을 든 작가'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경기도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들이 꽃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정책을 만들어가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경기도의회 이은주 의원(국민의힘, 구리2)은 정치 입문의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한국청년회의소(JCI)에서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을 시작해 2009년 구리청년회의소 회장까지 역임했다.
그런데 이 의원은 사회 활동을 하면서 제도권 밖에서 활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어떤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 때부터 정치를 함으로써 구리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었던
이 의원은 지난 2006년 7대 경기도의회 양태흥 의장의 비서로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다.양 의장을 모시며 31개 시·군을 다닌 이 의원은 각 도시들의 발전상을 알 수 있었고, 구리시와 비교가 됐다.
"구리는 남양주와 함께 통합교육지원청입니다. 그래서 구리만의 특색있는 교육을 못합니다. 경기도 31개 시·군들은 각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이 필요합니다."이 의원은 2015년 학부모들과 함께 구리교육문화원이라는 교육봉사단체를 만들고 교육지원청 분리를 주장했지만, 들어주는 이가 없었다. 그래서 2022년도 지방선거 때 교육지원청 분리를 위해 노력해 보겠다고 어필했다.
그는 "또 하나 지방교육자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경기도교육청이 가지고 있는 예산과 인력을 교육지원청에 내려야 한다"며 "특히 부교육장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시장과 교육장, 부시장과 부교육장 등 상호 기관의 격에 맞는 직급이 필요하다"며 "진정한 지방교육자치가 되려면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이 어느 정도의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치와 행정이 협업해야 한다"며 "그 협업의 결과가 경기도민들에게 잘 전달돼야 하기 때문에 약속을 잘 지키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이은주 의원(국민의힘, 구리2). 박철웅 PD다음은 CBS노컷뉴스와 이은주 의원의 일문일답.Q. 과거 경기도의회 의장 비서 활동을 했다. 어떻게 비서를 했고 정치를 시작하게 됐나?지난 2006년 7대 경기도의회 양태흥 의장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전까지 평범하게 개인 사업을 하며 한국청년회의소(JCI)라는 단체에서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을 했다. 한국청소년회의소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단체다.
지난 2002년 구리청년회의소에 입회했고 2009년에는 회장까지 역임했다.한국청년회의소는 정치 입문의 사관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들이 많다. 양태흥 의장은 한국청년회의소 선배이자 같은 지역구에 살았다. 의장이 될 때 비서로 여러 사람이 물망에 올랐고 운 좋게 발탁이 됐다. 그렇게
양 의장을 모시며 31개 시군을 많이 다녔다. 각 도시들의 발전상을 알 수 있었고 구리시와 비교가 됐다.구리는 도시 재개발이나 교육 발전 등 지역 현안들이 참 많다.
사회 활동을 하면서 제도권 밖에서 활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어떤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정치를 함으로써 구리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때부터 전문 지식이 필요한 자격증도 따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
Q. 비서로 겪었던 정치, 지금과 어떤 차이가 있나?7대 경기도의회는 2006년이었고 11대는 2022년도에 시작됐다. 오랜 시간이 흘렀고 많은 것들이 변했다. 당시 1,100만 명이었던 경기도 인구는 매달 약 1만여 명이 유입되면서 지금은 인구 1,410만 명의 도시로 변했다.
당시는 지역 인프라를 대규모로 확장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안정화 시기다.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를 탄탄하게 해야 한다.정치 상황도 많이 다르다. 7대는 한나라당이 다수당이었다. 어떤 정책을 만들고 결정을 하면 도지사가 같은 정당이었기 때문에 잡음이나 대립이 거의 없었다. 11대는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가 반반씩 있고 개혁신당도 일부 의원이 있다. 의회 구성이 전혀 다르다.
Q. 지역구 구리시의 특색이나 현안은?구리시는 경기도 지도를 놓고 보면 정중앙에 위치해 있지만 변방의 도시라는 느낌이 든다. 서울시 4개 구와 맞닿아 있어 생활권은 서울이고 행정력은 경기도다.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 수도권 규제부터 한강이 옆에 있어 수질 관련 규제, 그린벨트 규제 등 다양한 규제들이 중첩되어 있다.또 대한민국 전체 지자체 중 가장 작은 면적이다. 작기 때문에 개발할 여지도 적다. 하지만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이 있다. 이런 자원들은 교육과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잘 활용하면 작지만 강한 도시가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개발 확장성이 한정된 하드웨어적인 인프라보다 소프트웨어적인 발전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문화관광 상품이나 지식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베드타운이 아닌 생산성을 유발할 수 있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Q.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부교육장 신설 등 관심이 많다?구리는 남양주와 함께 통합교육지원청이다. 그래서 구리만의 특색 있는 교육을 못한다. 지난 2020년 의회 입성하기 전부터 지역사회 학부모들과 구리교육지원청을 설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제도권에 있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리 목소리를 내도 실현이 불가능했다.
경기도 31개 시·군들이 각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또 하나 지방교육자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경기도교육청이 가지고 있는 예산과 인력을 교육지원청에 내려야 한다. 특히 부교육장 신설이 필요하다. 요즘 시군과 교육 관련 매칭사업을 많이 한다. 시군에는 선출직 시장과 행정을 총괄하는 부시장이 있지만 교육지원청은 임명직 교육장만 있고 부교육장은 없다.
시장과 교육장, 부시장과 부교육장 등 상호 기관의 격에 맞는 직급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은 아마 최초인 것 같다. 진정한 지방교육자치가 되려면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이 어느 정도의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Q. 구리교육지원청이 신설되면 어떤 특색 있는 교육이 가능할까?지난 2023년 7월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산하 구리교육센터가 구리에 개소했다. 약 1년 만에 많은 성과와 변화가 있었다. 구리시 지역 내 아트홀, 청소년수련관 등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공유학교를 진행했다.
구리, 남양주를 통합했을 때보다 오히려 성과가 더 좋았고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많이 올라갔다. 교육센터만 분리돼도 많은 효과가 있다. 그만큼 구리교육지원청 신설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로 인해 지역 맞춤형 교육이 실현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Q. 정치 입문 전부터 교육지원청 분리를 주장했다. 혹시 어려움이나 성과가 있었나?2015년도 구리지역의 학부모들과 함께 구리교육문화원이라는 교육봉사단체를 만들었다. 지역사회의 교육 현안이나 문제점에 대한 논의를 많이 했다. 구리에 교육지원청이 없기 때문에 남양주에 있는 구리남양주통합교육청으로 학부모 연수 등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런 부분을
서명운동이나 여러 언론을 통해 알렸는데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당시 지역에 있는 시의원·도의원, 국회의원들에게도 건의했지만 일반 봉사단체에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추진되는 건 없었다. 그래서
지난 2022년도 지방선거 때 교육지원청 분리를 위해 노력해 보겠다고 어필을 했다.Q. 경기도 유보통합 추진, 어떻게 보나?아이가 태어나 자라면서 어린이집에서 유치원, 초등학교로 입학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행정적으로는 유치원과 보육 시설이 정말 다른 기관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합쳐지긴 굉장히 어렵다. 물론 정부의 교육부와 여성가족부의 부서를 교육부로 통합해 행정적인 역할을 하는 건 어렵지 않겠지만, 현장에서 활동하는 선생님들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늦더라도 각 기관의 선생님들을 설득하거나 원하는 것들을 최대한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일단 유보통합과 관련해 법률을 개정하는 건 국회의원의 몫이다.
지방의원은 지역 밀착형 정치인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어려운 점이나 애로 사항을 청취해서 행정적 제도적인 부분들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추가적으로 관심 갖고 있는 교육 현안이 있나?작년 여름 굉장히 더웠다. 앞으로도 더 더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지구환경을 위한 '경기도교육청 ESG 경영 활성화 지원 조례'를 발의했다.최근 학교에서 태블릿이나 컴퓨터, 노트북 등 전자기기들을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전자기기의 수명이 약 3년~5년이다. 더 사용하고 싶어도 소프트웨어 때문에 폐기하거나 불용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
이번 조례는 학교 현장에서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실천 방법으로는 완전히 분쇄를 해 다른 가공품을 만들거나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가에 기기를 지원할 수 있다. 그렇게 ESG 경영을 실천하면 인증기관을 통해 탄소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그렇게 경기도교육청을 탄소포인트를 계속 쌓을 수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탄소거래세가 시행된다. 탄소포인트가 없으면 수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교육청이 가지고 있는 탄소포인트를 사회기금으로 전환한다면 국가적인 수출 총량이 늘어날 것이다. 특히 교육적인 측면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실천사례가 될 것 같다.
Q. 본인의 정치 철학이 있다면?
정치인의 말은 무겁다.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정책이 될 수도, 실언이 될 수도 있다.
정치를 함에 있어 작게는 내 주변, 크게는 약 1400만 경기도민에게 영향이 가기 때문에 정치인의 말은 무거워야 한다. Q.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나?어떤 문제를 한 사람의 역량으로 해결할 수 없다. 우선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치와 행정이 협업을 해야 한다. 그
협업의 결과가 경기도민들에게 잘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에 약속을 잘 지키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Q. '이은주는 OOO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이은주는 꽃을 든 작가'라고 표현하고 싶다. 경기도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요구사항에 대한 정책들이 필요하다. 꽃은 누가 봐도 예쁘고 아름답다.
도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들이 꽃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그런 정책을 만들어가는 작가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