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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美국방 "우크라 종전 협상, 트럼프 주도로 이뤄질 것"

'유럽 배제' 등 일각의 우려·비판에 선 그어
"무엇을 허용하고 불허할지는 트럼프 권한"
헤그세스, 유럽에서 인태로 美전략 이동

연합뉴스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종전 중재 방식을 놓고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무엇을 허용하고, 불허할지는 자유주의 세계의 지도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은 "푸틴과 젤렌스키 양쪽 모두와 대화하는 동안 모든 것이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종전 구상을 두고 기존 국제질서의 붕괴를 우려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안보 동맹국들을 배제한 채 러시아와 먼저 접촉한 데다가 침략국인 러시아의 편을 들어주는 듯한 모습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독재자에 맞서 목숨을 바친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배신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건 당신의 표현 방식일 뿐, 배신이 분명 아니다"라고 맞섰다. 
 
'종전 협상에 유럽도 포함되느냐'는 물음에 그는 "당연히 종전 협상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유럽에서 인도태평양으로 미국 군사전략의 무게 중심을 옮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유럽에서 나토가 중요하듯, 현실적인 중국 위협이 있는 인태 역내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인태 지역에서의 억지력 효과는 미국만이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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