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법률가회, CLF가 최근 로스쿨 학생들과 청년 법률가들을 위한 예비·청년 법률가 캠프를 개최했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이 시대 꼭 필요한 법률가가 되길 다짐하는 자리였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예비 기독 법률가와 청년 법률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전국 로스쿨 학생들과 5년 차 이하 청년 법률가들이 함께 교제하며 기독법률가로서의 비전을 키워나가는 자리입니다.
지난 2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진행된 '2025 CLF 예비‧청년 법률가 캠프'.올해 주제는 '생존을 넘어 소명으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정의의 가치 보단 경제 논리가 우선되는 현실 속에서 법률가로 부름받은 소명 의식을 잃지 말아야 한단 점이 강조됐습니다.
[이명광 변호사 / 기독법률가회(CFL) 예비법률가 지원파트장]
"매일같이 쏟아지는 업무 속에서 정말 그냥 의뢰인의 이익만 대변하기 바쁜, 그런 생존하기 바쁜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정의가 무엇인지, 이 사건을 통해서 어떻게 이루실 건지에 대한 고민조차 할 시간의 여유가 없는 거죠. 우리가 어떻게 바로 살 것인가, 그리스도인 법률가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같이 고민하기 위해서 이 캠프가 마련됐습니다."올해 캠프는 저녁집회와 특강, 소그룹 모임 외에도 다양한 직역별 나눔을 통해 기독법조인 선배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송무, 법원, 검찰, 공익, 미국변호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군분투하는 선배 법조인들을 통해 각자의 비전을 구체화하며 신앙과 직업 전문성의 조화를 모색했습니다.
특히, 갈등과 대립이 심화되는 오늘날, 약자를 보호하고 사회적 통합을 이뤄가야 할 기독법률가의 역할과 책임을 돌아봤습니다.
[이상민 변호사 / 법무법인 에셀]
"법이라는 게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사람에게 치명상을 가할 수도 있는 것인데, 기독법률가가 아니라 '고용된 총잡이'로서의 법률가의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기독교의 본질이 낮아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낮아짐, 기독법률가들은 특별히 높아짐을 많이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캠프에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 기독법률가와의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 캠프 참가자들은 "변호사 시험에 대한 부담과 검찰, 재판연구원, 대형로펌을 향한 경쟁이 커지면서 압박과 불안을 느낄 때가 많다"며 "캠프를 통해 삶의 기준과 우선순위를 재정립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전바른 / 중앙대 로스쿨]
"이런 활동을 알기 전에는 사회에서 성공해야 되고, 잘해야 되고, 학점도 잘 받아야 되고, 그런 게 저를 완성시켜 준다고 생각해서 (공부를) 하게 됐는데, 그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왜 나를 이곳으로 보내주셨고, 이걸 통해서 나에게 어떻게 살아가기를 원하시는지 알려주시면서, 더 이상 경쟁이나 불안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게 되고, 정말 하나님이 주신 선물 같은 시간들을 잘 준비해서 쓰임 받고 싶다, 이런 마음을 갖게 되니까 굉장히 기쁘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찬수 변호사 / 법무법인 소명]
"그리스도가 사셨던 방식대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고통받고 아픔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찾아가고 그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으로 보내신 부르심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한편, 기독법률가회는 "올해 공동체 사역과 대사회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리사회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회복되고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