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제공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26일 "2025년 보험산업은 안정적인 위험 인수 역량을 유지하고, 자산운용에서 자본 및 유동성 관리에 대한 위기상황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침체는 보험 수요를 위축시키고, 금리와 환율 변동성 확대는 보험산업의 위험 인수 역량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의 사회안전망 확보와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올해 총 23가지 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사회안전망 역할 제고 △소비자 보호 등 3가지 목표로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연구원은 보험산업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도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확장성 있는 사업모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국내 보험업계는 기술변화, 인구변화,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건전성이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교역조건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 국내 정치 혼란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 경제성장률 둔화와 금리 하락 등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특히 국내 보험사들은 사업모형이 동질화돼 대내외 환경 변화에 취약한 구조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국내 생명·손해보험사 모두 장기 보장성보험에 판매에 집중하고, 대면채널 의존도도 여전히 높아 새로운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다.
이에 따라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 전반의 성장 기반 마련과 사업모형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올해는 단기적인 대응도 중요하지만 메가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 회사 규모에 비례한 규제를 도입해 다양한 공급자 참여와 시장 세분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연구원은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확장, 자산운용,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모형 전환에 주목할 방침이다.
보험금 청구권 신탁, 구독 보험,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등 금융·비금융 시장으로 사업모형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구를 추진한다.
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평가, 보험산업 ESG 채권 투자, 월배당 ETF 수요와 사적연금 등 자산운용 다각화를 위한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험산업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높이기 위해 인구변화, 기술혁신과 같은 메가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신뢰도 평가, 중·고령 소비자 금융역량 진단 등도 추진한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연구센터 조직에 자산운용, 거시경제, 신위험 연구센터를 추가하고, 시장 현안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 원장은 "연구 협력을 확대해 보험연구 역량의 외연을 확대하겠다"며 "새로운 보험연구 수요에 대응하고, 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