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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대미 수출 비중 30%가량으로 높아
기아, 테슬라 불매 운동 풍선효과 얻을 가능성
삼성전자, 냉장고 물량 멕시코 이전 계획 유보
광주상의, 수출 기업 관세정책 대응 조사 지원키로

트럼프 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코스피가 급락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현황판에 코스피 등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류영주 기자트럼프 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코스피가 급락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현황판에 코스피 등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류영주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예고에 대미 수출 비중이 큰 광주 경제에 고전을 예상했지만 아직까지는 큰 파고 없이 순항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1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대로 미국은 전 세계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번 관세는 한국 기업들이 직접 영항을 받을 수 있는 첫 사례다. 
 
광주지역은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30%가량으로 전 세계 수출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이 지역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정책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에 몸담은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감에 미국과 유럽 국가에서 테슬라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하자 경쟁 관계인 기아나 현대차가 테슬라의 빈자리를 차지하는 풍선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아·현대차의 지난달 미국에서 1년 전보다 5.5% 늘어난 13만여 대를 판매, 역대 2월 기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기아는 광주공장에서 1월과 2월 지난해보다 9천대 감소한 8만3560대를 생산했는데 3일 정도 적었던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가 하면 삼성전자도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고관세 정책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자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던 구모델 냉장고 물량을 멕시코 현지로 이전하려던 계획을 유보했다. 
 
또 기존 프리미엄 모델 생산 체계 구축도 계획대로 이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금호타이어도 매출 목표를 늘려 잡고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갖춘 만큼 증설이나 모델별 생산량 조정 등을 통해 관세정책에 대응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역 경제계는 아직 큰 영향은 없지만 미국 고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광주지역 기업들의 대미 수출 비중이 워낙 커 관세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관세정책 대응 상황을 조사해 정부와 지자체, 상의 차원의 지원 방안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이 본격화한 가운데 미국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가 들썩이면서
광주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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