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발언하고 있는 박주리 과천시의원 모습. 박 의원 측 제공경기 과천시의 시내버스 노선을 변화된 인구밀집 구조와 대중교통 수요에 맞춰 재정비 해야 한다는 지적이 과천시의회에서 나왔다.
26일 박주리(더불어민주당) 과천시의원은 시의회 임시회 자유발언을 통해 과천지역 노선버스의 구조적 문제를 비판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핵심은 시내버스의 제한된 규모로 인해 돌아가는(우회하는) 구간이 많아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노선을 어떻게 바꾸느냐다.
특히 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과천 지식정보타운(지정타) 등의 인구 급증에 따른 대중교통 관련 민원을 근거로 들었다. 지정타는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에 들어선 매머드급 공공택지로, 지난해 부분 준공 후 인구가 2만 명에 달한다. 시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다.
직접 온라인으로 설문조사(3월 24일~25일, 과천시민 123명 대상)를 한 결과, 배차간격(72%)과 노선 편리성(70%)에 대한 불만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내용이다. 또 시내버스 개선 과제로 78%가 노선 개편 및 배차간격 단축을 꼽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노선 개편과 배차간격 단축이 별개의 과제가 아니라 연결된 문제다"라며 "비효율적이고 지나치게 긴 노선을 수요 중심으로 조정하면 자연스럽게 배차시간도 줄어들 수 있다"고 짚었다.
이를 통해 이용률 증가와 운수회사 재정 개선, 지자체 보조금의 효율적 집행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박 의원 논리다.
박 의원은 또 이번 문제제기에 관한 대안으로 '빅데이터 행정'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미 과천시에서 추진 중인 '민간 데이터 기반 빅데이터 분석 사업'을 연계해 대중교통 이용자의 실제 이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노선 정책에 반영하자는 취지다.
박 의원은 "시민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통서비스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며 "노선 개편을 일시적인 땜질식 조정이 아니라, 시민 수요와 데이터를 반영한 근본적 개편 방향을 설정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