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이 27일 공개한 최근 북한군 활동자료. 연합뉴스합동참모본부는 27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1만 1천여명 가운데 4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군의 최근 동향과 관련해 북한이 최근 1~2개월 사이에 러시아에 3천여명을 증원 개념으로 추가 파병했고, 미사일과 탄약 등의 지원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합참은 "상당량의 SRBM(단거리탄도미사일)과 170mm자주포 및 240mm방사포 220여문을 지원한 것으로 평가되나 전황에 따라 증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의 대남 동향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 결과로 '초강경 대미대응전략'을 공표한 이후 한미연합훈련, 미 전략자산 전개 등을 시비하며 연쇄 담화전 전개 및 핵능력 과시를 통해 '몸값 올리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당 창건 80주년이자 국방·경제 발전 5개년 계획 마지막 해의 성과 달성에 주력하면서 대남 면에서는 소위 '적대적 두 국가론' 틀 안에서 대남 무시 기조 유지하 우리 국내 상황을 관망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무력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FS연습(최근 한미 연합연습) 관련, 총 10여회의 담화·논평을 통해 아측을 비난하면서 김여정이 '전략적 수준의 위혁적 행동과 전략적 억제력 행사에서 기록 갱신'을 시사하였으나, 북한군의 경계 강화 조치와 미사일 발사 외 특이 동향은 미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다만, 과거 도발 사례와 최근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강력 대응을 예고한 점을 고려시 FS연습 이후 다양한 전략·전술적 도발이 예상돼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이 27일 공개한 최근 북한군 활동자료. 연합뉴스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4번의 미사일 발사를 공개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회에 비해 횟수는 줄어들었다.
합참은 "최근 한미연합훈련, 미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 김여정·국방성 명의 담화가 연속되고 있어 고체추진 ICBM, 극초음속미사일, SLBM(CM), SRBM 등의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미 정보공조하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북한의 정찰위성 추가 발사 가능성과 관련해 지난해 5월 발사 실패 이후 러시아의 지원하에 기술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발사 임박 징후는 식별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합참은 "김정은이 지난해 3기의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기술적 미완성 상태에서의 무리한 발사보다는 발사체의 안정성 등 기술적 완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여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중"이라고 했다.
합참은 북한군의 전방 지역 동향과 관련해 지난해 말 동계훈련으로 일시 중단됐던 지뢰 매설 등 작업은 이달 초부터 재개됐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며칠 전 관련 작업 중 지뢰 폭발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포착됐다. 이는 올 들어 첫 사례로서, 지난해에도 20여회의 폭발 사고로 많은 사상자를 냈다.
북한군의 서북도서 동향과 관련해서는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은 가운데 통상적 수준의 경비정 활동과 우리 측에 대한 감시 활동 등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은 북한군 동계훈련과 관련해 "김정은이 대대장·대대 정치지도원 대회 및 국방성 방문시 '현대전 요구에 맞게 훈련', '훈련의 해'를 강조한 것에 비해서는 예년 대비 병종별 훈련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합참은 "지금까지의 훈련 저조는 지방공장 건설·전선지역 작업 등 각종 노력 동원, 러시아 추가 파병 준비, 고질적인 에너지난 등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