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 제공경남 산청·하동 대형 산불 주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은 채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남과 전남, 전북 등 3개도에 걸쳐있는 지리산 일대까지 위협을 받고 있어 이를 지키기 위해 당국은 진화 작업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27일 오전 9시 산청군 시천면에 있는 국립공원공단 소속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사무소 일대에는 지난 21일부터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매캐한 냄새가 코끝을 찌르며 공기처럼 퍼져있다.
27일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앞. 이형탁 기자안개와 산불 연기가 뒤섞인 채 사무소 직원 수십 명은 현장 출동을 앞두고 더 긴장돼 보였다.
산청 산불 발생 시점부터 진화 작업에 투입돼왔지만 전날 지리산국립공원 내부로 불이 붙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들이 현장 출동으로 챙기는 장비만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헬멧'과 산불을 끄기 위해 20L 물을 담을 수 있는 '등짐 펌프', 잔불을 정리하는 '갈퀴' 등으로 무게가 최소 20kg는 돼보였다.
이들은 이 장비를 짊어지고 현장으로 투입된다.
27일 지리산국립공원 지도 일부. 지리산 자락의 구곡산 일대(동그라미 표시)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형탁 기자
전날 지리산국립공원으로 옮겨 붙은 산불 면적은 30~40㏊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은 경남과 전남, 전북 등 3개도가 걸쳐 있는 만큼 전남과 전북 사무소 직원들도 수십명씩 지원을 나오면서 화마와 사투 중이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한 진화 직원은 "우리 직원 120명을 포함해 화마를 잡기 위해 인근 사무소까지 투입됐다"며 "꼭 지리산 일대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오전 5시 기준으로 77%다.
산불영향구역은 산청 1020ha, 하동 700ha 등 1720ha이며 총 화선은 67km로 16km(산청 10km, 하동 6km)를 당국은 진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