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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홍명보 감독 "지동원 잘 할 거란 믿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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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홍명보 감독 "지동원 잘 할 거란 믿음이 있었다"

    • 2012-08-05 07:10

    김창수, 정성룡 부상 없었다면 더 잘했을 텐데…

    ㅇㅇ

     

    "자신있고, 힘있게 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4일(현지시간) 카디프 시티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8강에서 영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지동원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이범영(부산)이 다니엘 스터리지(첼시)의 슛을 막아내 승부를 갈랐다.

    조별리그 3경기와 달리 지동원(선덜랜드)의 선발 카드가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동원을 선발로 낸 가장 큰 이유는 1년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고, 분명히 보여주지 못한 점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상대 선수들과 경기를 해봤고, 적응력이 있기 때문에 자신있고, 힘있게 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영국전 소감은?
    =우선 이런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밤 늦게까지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한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고,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걱정했는데 예상 외로 잘 견뎌줬다. 정신적으로 영국보다 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 번도 선발 안 나왔던 지동원의 투입 이유는?
    =지동원을 선발로 내보낸 가장 큰 이유는 이곳에서 1년 동안 심한 마음 고생을 했고, 분명히 보여주지 못한 점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지동원은 상대 선수들과 경기를 해봤고, 적응력 있기 때문에 자신있고, 힘있게 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

    △교체 카드 2장과 마지막 카드의 기준은?
    =1장은 예상대로 썼다. 3장의 카드를 다 썼으면 적절하게 상황 배치했을 텐데 김창수, 정성룡의 부상으로 쓸 수 있는 건 1장뿐이었다. 기성용이 쥐가 났는데 공격에서 키핑해줄 수 있는 공을 뺏기면 공격권 내주니까 교체할 수 없었다. 구자철이 혼자서 공수를 책임진다는 게 힘들다 판단해서 백성동을 넣었다.

    △김창수 부상과 잇딴 페널티킥 때의 심경은?
    =김창수 부상은 시간적인 때도 그렇고, 스쿼드도 그렇고, 팔이 그렇게 나와서 안타까웠다. 두 번의 페널티킥을 줬는데 선수가 흥분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가라앉히기에는 흥분됐고 다행히 정성룡이 하나를 막아서 무승부로 끝냈다. ''잘 하고 있고 조금 더 공격할 때 공을 소유하면서 하라''고 한 마디 했다.

    △영국이 승부차기에 약하다는 걸 알고 강조해서 자신감을 넣어줬는지?
    =그동안 영국이 메이저 대회에서는 승부차기에서 울고 있는 걸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다.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얘기하지 않았고, 키커들에게 집중력 있게 연습한 대로 차달라고 했다.

    △10년 전에 승부차기 중요한 경기 경험이 있는데 오더 짤 때 해준 얘기 있었나?
    =10년 전 승부차기 상황에 이어 오늘 경기도 힘들었다. 그저 침착하게 정확하게 연습한 대로 차달라고 얘기했다.

    △영국에는 유명한 선수들 많고 홈 관중 많았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은?
    =끊임 없이 압박해야 하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게 어려웠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영국팀은 모두 클럽에서 뛰고, 많은 연봉 받는데 우리 선수들 많이 부족하지만 영국 팀의 그런 점을 파고들었다. 끈질기게 압박하고 귀찮아서 짜증을 낼 때까지 그 부분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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