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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군사 쿠데타 50주년…"민주주의가 최선"

미국/중남미

    브라질 군사 쿠데타 50주년…"민주주의가 최선"

    • 2014-03-31 09:22

    여론조사 민주주의 확신 최고치…부패 등 구조적 문제점 지적

     

    브라질에서 1964년 3월31일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다. '장고'(Jango)라는 별명으로 불린 좌파 성향의 조앙 고울라르 당시 대통령이 실각하고, 군부는 대통령 직선제를 폐지해 버렸다. 1985년까지 21년간 군사독재정권이 계속되는 동안 수천 명의 민주 인사들이 사망·실종되거나 외국으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1970년대 중반부터 조금씩 민주화의 길을 갔다. 1974년 출범한 에르네스토 가이셀 정권은 1978년 사전검열을 폐지했다. 1979년에 취임한 조앙 피게이레도 대통령은 정당 결성을 자유화했다.

    1982년부터는 군사독재정권에 본격적으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해 주지사 선거에서 야권 진영은 10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어 1983년부터 '지레타스 자'(Diretas ja, '지금 당장 직접선거를'이라는 뜻)로 불리는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민주화 운동이 전개됐다. 상파울루 시 탄생 430주년이던 1984년 1월25일 시내 가톨릭 세(Se) 성당 광장에 모인 20여만 명의 시민은 한목소리로 민주화를 요구했다.

    국민의 민주화 열망에 밀린 군사독재정권은 민정 이양을 약속했고, 정치권은 제헌 의회를 구성해 민주 헌법을 제정했다. 1985년 3월15일 대통령에 당선된 탄크레도 네베스의 갑작스러운 병사로 임시대통령에 취임한 조제 사르네이가 민주주의 회복을 선언하면서 군사정권은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사르네이 대통령 정부(1985∼1990년)와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 대통령 정부(1990∼1992년), 이타마르 프랑코 대통령 정부(1992∼1994년)를 거쳐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하며 1995∼2002년 8년간 집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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