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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K리거가 입증한 골 판독기 효과,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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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K리거가 입증한 골 판독기 효과, 문제는…

    전북에서 뛰는 호주 대표팀의 윌킨슨이 한 골을 막아내는 장면 (사진=ESPN 트위터 캡처)

     

    K리그 클래식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호주 축구 대표팀의 알렉스 윌킨슨이 국제축구연맹(FIFA)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FIFA가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골 판독기의 진가를 확인시켰기 때문이다.

    윌킨슨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칠레와의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진 후반 17분 골문 앞에서 몸을 날려 상대 선수의 슈팅을 막아냈다.

    칠레의 바르가스가 때린 공이 모두가 자리를 비운 호주의 골문을 향해 굴러갔다. 이 때 윌킨슨이 달려들어 슬라이딩 태클을 했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공을 밖으로 걷어냈다. 경기는 멈춤없이 그대로 진행됐다.

    당시 호주는 칠레에 1-2로 지고 있었다. 만약 윌킨슨의 수비가 없었다면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질 뻔 했다.

    과연 윌킨슨이 제대로 수비를 한 것일까? 공이 한끗 차이로 골 라인을 넘어선 것은 아닐까? 의심은 존재하지 않았다. FIFA가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한 골 판독 시스템 덕분이다.

    상황이 벌어진 직후 FIFA는 골 판독기를 통해 바르가스가 때린 슈팅의 골 여부를 판단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공은 골 라인을 넘어서지 않았다. FIFA는 전광판에 이같은 장면을 보여줘 판정에 실수가 없었음을 명확히 밝혔다.

    지금까지 벌어진 월드컵 4경기 중 처음으로 FIFA가 야심차게 도입한 골 판독기가 진가를 발휘된 순간이었다. 그 역할을 한 선수가 전북에서 뛰는 윌킨슨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이처럼 FIFA는 오심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골 판독기를 도입한 것은 2010년 남아공 대회의 악몽과 무관하지 않다. 당시 잉글랜드와 독일의 16강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프랭크 램파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골 라인 안쪽에 떨어졌지만 주심이 노골로 인정한 것. 이는 잉글랜드 탈락의 빌미가 됐다.

    그러나 다음 대회에서는 '페널티킥 판독기'에 이어 '오프사이드 판독기'가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끊임없는 오심 논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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