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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캡틴 USA' 뎀프시 "코뼈 부러졌지만 교체 생각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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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캡틴 USA' 뎀프시 "코뼈 부러졌지만 교체 생각 안 해"

    뎀프시는 전반 33분께 공중볼을 다투다 코를 다쳤다. 공중에서 하이킥을 시도하던 상대 존 보예(스타드 렌)의 오른 정강이에 코를 정통으로 가격당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미국 공격수 클린트 뎀프시(시애틀)가 주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딛고 투혼을 발휘했다.

    뎀프시는 17일(한국 시각) 나타우 시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조별리그 가나와 1차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2-1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이번 대회 최단 시간이자 역대 5번째로 빠른 29초 만에 벼락같은 골로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뎀프시는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 저메인 존스(베식타스)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날렸다. 가나의 골문 반대편을 노리며 대각선을 그린 슛은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미국 선수 최초의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골이었다. 뎀프시는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에서도 골을 터뜨린 바 있다. A매치 105경기 통산 37번째 골을 자축했다.

    부상 투혼도 불살랐다. 뎀프시는 전반 33분께 공중볼을 다투다 코를 다쳤다. 공중에서 하이킥을 시도하던 상대 존 보예(스타드 렌)의 오른 정강이에 코를 정통으로 가격당했다. 선혈이 낭자한 가운데 뎀프시는 지혈 등 치료를 받은 뒤 곧바로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풀타임 활약을 펼친 뎀프시는 경기 MVP에 올라 기쁨이 더했다. 경기 후 뎀프시는 "코가 부러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숨쉬기 곤란했지만 교체는 생각하지 않았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뛰길 원했다"고 투지를 불살랐다.

    이어 "피를 좀 토해내긴 했지만 괜찮다고 느꼈고, 뛸 수 있었다"면서 "경기가 막바지로 가면서 피곤했지만 다음 경기 전까지는 코로 다시 숨을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뎀프시는 "오늘 경기 결과는 우리 팀의 특징을 보여줬다"면서 "이른 시각 득점은 조금 수비적으로 만든 원인이 됐다"고 경기를 분석했다. 이어 "가나가 정말 잘 했고, 동점이 됐을 때 승점 1만 얻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계속 싸웠고, 골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가나가 경기를 정말 잘 했다"며 상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볼 점유율에서 뒤졌고,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결과를 얻어냈다"고 강조했다. 죽음의 G조에서 첫 승을 안긴 미국의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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