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천139차 수요집회에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를 기리고 일본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은 1991년 8월14일 김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에 맞서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지난 2012년 제11차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제정됐다.
이날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는 "벌써 많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유명을 달리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힘을 써 일본이 하루빨리 공식 사죄와 배상을 하게 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지켜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나서 광화문에서 고생하는 세월호 희생자 부모들의 마음도 헤아려서 그 아픈 가슴을 속히 쓰다듬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회에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대표는 "할머니들과 우리의 외침에 아직도 일본정부의 확실한 응답이 없다"며 "세계인의 평화와 인권에 대한 염원에 대해 일본정부는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