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변심한 동거녀의 어머니를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하려 한 혐의로 조 모(25)씨를 붙잡았다.
조 씨는 이달 15일 오후 7시쯤 동거녀의 어머니 염 모(46.여)씨가 운영하는 노래방에 찾아가 염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염 씨가 자살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다음 날 가짜 유서와 염 씨 명의 도장, 노래방 열쇠를 만들고 노래방으로 찾아갔다.
조 씨는 핏자국을 없애고 준비해간 옷으로 갈아입힌 뒤 염 씨의 손목을 흉기로 그은 다음 유서와 빈 소주병을 시신 옆에 놓았다.
이어 유서에 염씨의 도장을 찍고 새로 판 열쇠로 가게 문을 밖에서 잠궈 염 씨가 자살한 것처럼 꾸몄다.
경찰은 주변에 핏자국이 없고, 염 씨가 출근할 때와 다른 옷을 입은데다 유서에 적힌 날짜가 염 씨가 가족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날짜와 다른 점을 수상히 여겨 살해당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여 조 씨를 붙잡았다. [BestNocut_R]
경찰조사에서 조 씨는 1년 6개월 동안 함께 산 신 모(25 여)씨가 마음이 변했다며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기자 신 씨를 찾기 위해 염 씨를 찾아갔다 알려주지 않자 염 씨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