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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허무하게 끝난 '디 오픈'의 아마추어 반란

    아일랜드 출신 폴 던, 최종일 부진에 공동 선두->공동 30위 추락

     

    85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은 허무하게 무산됐다.

    아마추어 폴 던(23.아일랜드)은 21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729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브리티시오픈) 최종일 경기에서 6타를 잃고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쟁쟁한 프로 선수 사이에서 경기하면서도 3라운드까지 유일하게 사흘 연속 60대 타수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던은 마지막 날 버디 2개를 잡고도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6타를 까먹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던은 이 대회의 역사를 새로 쓸 주인공으로 기대를 모았다. '디 오픈' 역사상 아마추어 우승자는 1930년 바비 존스(미국)이 마지막이다. PGA투어 메이저대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아마추어 우승자는 1933년 'US오픈'의 조니 굿맨(미국) 이후 명맥이 끊겼다. 하지만 던은 무서운 기세로 순위표의 맨 윗자리를 꿰차고 당당히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던은 마지막 날 자신을 향한 큰 관심에 무너졌다.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60대 타수는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고 자신감을 보였던 던이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최종일 경기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던은 결국 공동 30위까지 밀렸다.

    85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은 물론, 아마추어 출전자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실버 메달’도 얻지 못했다. 실버 메달은 최종일까지 공동 6위를 지킨 조던 니브루게(미국)가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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