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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자판기? 올해는 없다' 과연 승률 6할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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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 자판기? 올해는 없다' 과연 승률 6할팀 나올까

    '2016년 우승컵은 누가 차지할까' 올해는 각 구단들의 전력 평준화로 어느 해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과연 어느 팀이 우승 보증수표인 승률 6할을 이룰 수 있을까.(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올해 프로야구에서 과연 승률 6할을 이룰 팀이 나올 수 있을까. 우승으로 가는 보증수표를 누가 거머쥘 수 있을까.

    KBO 리그에서 승률 5할은 포스트시즌(PS)의 마지노선 격이다. 물론 롯데가 승률 5할3푼2리에도 PS가 무산된 2013년처럼 예외가 있을 수 있지만 대개 승률 5할 이상이면 가을야구를 해왔다. 지난해 SK는 승률 4할8푼6리에도 가을잔치에 참가했고, 2014년 승률 4할9푼2리였던 LG도 PS에 턱걸이해 플레이오프(PO)까지 진출했다.

    그렇다면 승률 6할은 우승의 분수령이다. 그 정도 승률이면 정규리그 패권을 거머쥐었다. 단일리그로 펼쳐진 1989년 이후 27번의 시즌에서 승률 6할 이상을 거둔 팀은 20번이나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물론 예외도 있었다. 2009년과 2014년은 승률 6할 이상 구단이 복수였다. 2009년에는 SK가 승률 6할2리를 거뒀지만 KIA(6할9리)에 살짝 밀렸고, 2014년도 넥센이 6할1푼9리의 높은 승률이었지만 삼성(6할2푼4리)에 패권을 넘겨줬다.

    하지만 어쨌든 승률 6할이면 보통 우승을 거뒀다. 2000년대 들어 5할대 정규리그 우승팀은 16시즌 중 3번뿐이었다. 81.2%의 확률이었다. 1989년 이후 74%보다 높다.

    ▲승률 6할의 조건, 손쉬운 먹잇감

    하지만 올 시즌은 만만치 않다. 각 팀들의 전력이 어느 때보다 평준화 양상을 보일 전망인 까닭이다. 10개 구단이 치고받는 상황이라면 강팀이라 해도 6할을 장담하기 어렵다.

    최근 사례를 보면 승률 6할 구단은 손쉬운 먹잇감이 있었다. 확실한 천적 관계를 통해 승리를 쌓아 승률을 높였다. 지난해 삼성은 신생팀 케이티에 13승3패 절대 강세로 6할1푼1리의 고승률을 거뒀다. 삼성이 케이티에 2승만 덜 거뒀어도 승률은 5할대로 떨어진다.

    '아팠던 기억' 한화와 케이티는 2014년 삼성, 넥센의 승률 6할과 지난해 삼성의 승률 6할에 큰 도움을 줬다. 사진은 한화 김응용 전 감독(왼쪽)과 조범현 케이티 감독.(자료사진=한화, 케이티)

     

    2014년 삼성과 넥센이 승률 6할 이상을 거둔 데는 한화의 공이 컸다. 둘은 한화에 각각 1승4패1무와 11승5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승률 5할대에서 비상할 수 있었다. 케이티와 한화는 해당 시즌 유일하게 승률 3할대에 허덕였다.

    2013년에도 한화는 승률 3할3푼1리로 낮았다. 다만 삼성은 승률 5할9푼5리로 6할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는 앞서 언급한 대로 5위 롯데의 승률이 5할3푼2리였다. 6위 SK도 승률 4할9푼6리로 중위권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삼성은 LG에 7승9패, 넥센에 7승8패1무, 롯데에 8승8패 등 중상위권에 고전했다. 승률 6할에 이르지 못한 이유였다.

    ▲케이티 "승리 자판기? 올해는 다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승률 3할대, 이른바 '승리 자판기'인 팀이 나올 가능성이 떨어진다. 케이티는 지난해 혹독한 전반기 이후 트레이드와 외국인 교체 등 승부수를 띄우며 후반기 녹록치 않은 전력을 보였다. 승률 1, 2할대에서 허덕였던 시즌 초반을 넘어 어쨌든 신생팀 최다승(52승91패1무), 승률 3할6푼4리로 마쳤다.

    올해는 전력이 더욱 보강됐다. 지난해 최다안타왕(188개) 유한준과 경험 많은 외야수 이진영 등을 영입해 타선 강화를 꾀했다. 새내기의 경험이 쌓인 만큼 내년에는 승률 4할 이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승리 자판기는 없다' 지난해 넥센에서 케이티로 이적한 최다안타왕 유한준(왼쪽)과 SK에서 한화로 옮겨온 좌완 불펜 정우람.(자료사진=케이티, SK)

     

    한화는 지난해 최하위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데다 올해는 가을야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인다. 좌우 불펜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한 데다 괴물 에스밀 로저스를 풀타임 가동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강팀들의 전력이 재편된 것도 평준화 요인이다. 2010년대 최강팀 삼성은 주장이자 주포 박석민(NC)에 마무리 임창용을 잃은 데 이어 윤성환, 안지만의 풀타임 활약도 불투명하다. 우승팀 두산은 간판 김현수(볼티모어)가 빠졌다. 현재로서는 지난해 승률 6할에서 4리 모자랐던 NC가 올해 만회를 할 가능성이 적잖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는 2016시즌 KBO 리그. 과연 승률 6할, 반대로 승률 3할대 구단이 나올 수 있을까. 올 시즌 프로야구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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