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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연하는 코비보다 잘했다' 국민은행, 눈물의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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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연하는 코비보다 잘했다' 국민은행, 눈물의 역전패

    국민은행 변연하가 13일 하나은행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점포를 성공시킨 뒤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백코트하고 있다.(부천=WKBL)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KB국민은행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이 열린 13일 경기도 부천체육관. 경기 전 박종천 하나은행 감독의 변연하(36 · 180cm) 칭찬은 이날도 이어졌다.

    박 감독은 "어떻게 그렇게 전체를 보고 농구를 잘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제일 껄끄러운 선수라 변연하를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슛뿐만 아니라 패스, 경기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지난 1차전에서도 박 감독은 변연하의 별명은 '변코비'를 빗대 "코비 브라이언트보다 잘 하는 것 같다"고 극찬한 바 있다. 변연하는 1차전에서 4쿼터 승부처 결승골 등 14점에 양 팀 최다 6도움을 올렸다.

    과연 이날도 변연하는 명불허전이었다. 정말 미국 프로농구(NBA) 브라이언트를 방불케 하는 엄청난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은 하나은행의 우세였다. 1쿼터를 14-14로 맞선 가운데 하나은행은 2쿼터 김정은이 버저비터 3점포 포함 7점을 집중시켰다. 김이슬도 6점을 보태 전반을 22-16으로 마쳤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국민은행은 3쿼터 장기인 3점포로 맹추격했다. 강아정이 잇따라 3점포를 꽂았고, 쿼터 종료 5분19초 전에는 변연하의 3점포로 39-37로 역전했다.

    하나은행도 첼시 리 등을 앞세워 곧바로 반격하며 리드를 되찾았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강아정에 이어 심성영까지 3점슛을 꽂으면서 52-48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변연하, 4쿼터 승부처 대활약

    치열한 접전은 마지막 4쿼터 갈렸다. 역시 변연하가 해결사로 나섰다. 변연하는 경기 종료 7분 32초 전 상대 진영 왼쪽 사이드에서 통렬한 3점포로 55-50 리드를 이끌었다.

    5분58초 전에는 정확한 패스로 강아정의 3점포를 도왔다. 종료 4분31초 전에는 스텝백 3점포를 꽂아 61-56 리드를 가져왔다.

    이뿐이 아니었다. 61-62로 뒤진 종료 1분 34초 전에도 변연하는 통렬한 3점포를 꽂아 64-62 재역전을 이끌었다. 완전히 흐름을 가져온 3점포 4방이 변연하의 손에서 나왔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투지가 끈질겼다. 첼시 리의 골밑과 모스비의 골밑슛으로 기어이 종료 18.5초 전 66-65로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 공격에서도 국민은행은 변연하에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상대 겹수비에 막힌 변연하는 패스로 빼줬고, 정미란의 마지막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하나은행의 66-65 승리가 결정됐다.

    하나은행은 2012-2013시즌 합류한 이후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리바운드에서 47-22로 절대 우위를 보인 게 원동력이었다. 하나은행은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의 홈인 강원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오는 16일부터 5전3승제 챔프전을 치른다. 우리은행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린다.

    이날 변연하는 양 팀 최다 3점슛 5개 포함, 25점 6도움(9리바운드)을 올리는 투혼을 펼쳤다. 한국여자농구연맹이 뽑은 MVP였다. 그러나 이날 석연찮은 판정 속에 끝내 하나은행의 골밑을 넘지 못해 통한의 역전패를 안았다. 2년 연속 챔프전 진출이 아쉽게 무산된 변연하와 국민은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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