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LPGA 제공)
"자신감을 얻었어요."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 KB금융그룹)의 2016년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첫 대회였던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는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고, 이어진 두 대회에서는 공동 30위에 그쳤다. 바로 전 대회인 JTBC 파운더스컵에서는 컷 탈락의 수모도 겪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벌어진 격차 만큼 자신감도 뚝 떨어졌다.
그랬던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앞두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박인비는 28일(한국시간) 끝난 KIA 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와 4타 차였지만, 3위 미야자토 아이(일본)와도 3타 차가 날 정도로 안정적인 기량을 뽐냈다.
4라운드에서는 리디아 고와 같은 5언더파를 쳤다. 다만 3~4라운드에서 나온 작은 신수들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인비는 "오늘 라운드도 1~2개 실수가 있었는데 오늘보다는 3~4라운드에 실수가 있었던 것이 아쉽다"면서 "샷은 나흘 내내 꾸준하게 좋았다. 퍼트 미스 몇 개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자신감 회복은 수확이다. 그동안 부진을 완벽하게 씻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