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안타 2개를 맞았지만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오승환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4-5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2-5로 끌려가던 세인트루이스가 8회말 맷 애덤스의 투런홈런으로 점수차를 1점으로 좁히자 팀은 오승환을 9회에 올려 추가 실점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오승환은 첫 두 타자인 라이언 짐머맨과 다니엘 머피를 연거푸 외야 뜬공을 처리했다. 그러나 제이슨 워스와 대니 에스피노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호세 로바턴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이로써 오승환은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1.38로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워싱턴에 4-5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