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와이드앵글 제공)
박인비(28, KB금융그룹)의 슬럼프가 더 길어질 전망이다.
박인비의 매지니먼트를 맡고 있는 갤럭시아SM은 13일 "박인비가 다음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추후 출전은 손가락 부상 회복 상태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인비는 시즌 초 허리 부상으로 한 달 휴식을 취했다.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손가락 부상으로 또 한 달 가까이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이후 킹스밀 챔피언십과 볼빅 챔피언십에 나섰지만, 두 대회 모두 1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했다. 전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 후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지만, 2라운드에서 크게 부진해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올해 10개 대회에서 기권만 세 차례, 컷 탈락도 두 차례 경험했다. 최고 성적은 3월 KIA 클래식 준우승. 지난해에는 25개 대회에 출전해 5승을 거뒀고, 기권과 컷 탈락 모두 한 차례씩에 불과했다. 부상 탓도 있지만, 분명한 슬럼프다.
세계랭킹도 3위로 떨어졌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면서 박인비를 끌어내렸다. 박인비가 세계랭킹 3위로 밀려난 것은 1년10개월 만. 박인비는 2014년 8월19일 2위로 올라선 뒤 줄곧 1, 2위를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