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가 대거 탈락한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 기념대회. 과연 아르헨티나는 15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15일(한국시각) 열린 D조의 칠레-파나마, 아르헨티나-볼리비아전을 끝으로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예선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소속 10개국과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소속 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3경기씩 치른 끝에 각 조 2위까지 8개 팀이 8강 대진을 완성했다.
미리 만들어진 8강 대진에 따라 A조 1위 미국은 B조 2위 에콰도르를, B조 1위 페루는 A조 2위 콜롬비아를 만난다. C조 1위 멕시코는 D조 2위 칠레와 D조 1위 아르헨티나는 C조 2위 베네수엘라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조별예선에서 코파 아메리카 최다 우승국 우루과이(15회)가 1승 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C조 3위로 탈락했고, 8회 우승으로 세 번째로 많은 우승 기록을 가진 브라질도 1승 1무 1패의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치며 B조 3위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주요 우승 후보 중에는 14회 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가 당당히 조별예선 유일한 전승을 기록하며 8강에 안착했고, ‘디펜딩 챔피언’ 칠레도 우여곡절 끝에 같은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에콰도르도 8강에 가세했다. 여기에 북중미 축구의 강호 미국과 멕시코 역시 나란히 조 1위로 8강에 합류하며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 기념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8강 진출국 중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아르헨티나가 가장 우세하다. 더욱이 8강에서 베네수엘라를 꺾을 경우 미국-에콰도르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는 점에서 무난하게 통산 15번째 우승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르헨티나의 상대는 멕시코-칠레의 승자가 유력하다. 칠레가 멕시코를 꺾은 뒤 페루-콜롬비아의 승자마저 제칠 경우 지난해 결승에 이어 다시 한 번 아르헨티나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지난해 결승에서는 개최국 칠레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통산 두 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했다.
◇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 대진미국-에콰도르(17일. 시애틀 센추리링크 필드)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18일. 폭스버러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페루-콜롬비아(19일 이스트 러더퍼드 질레트 스타디움)
멕시코-칠레(19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