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는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의 선방을 앞세워 페루를 꺾고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준결승에 진출했다.(사진=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공식 트위터 갈무리)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아스널)가 기막힌 선방으로 콜롬비아를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콜롬비아는 18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와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A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콜롬비아는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브라질의 8강 진출을 저지하고 B조 1위를 차지한 페루를 맞아 거친 경기 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4위로 대회를 마친 2004년 페루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의 준결승 진출이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가 공격 선봉에 선 콜롬비아지만 페루의 단단한 수비는 생각 이상으로 강했다. 오히려 골키퍼 오스피나의 선방 덕에 전후반 90분 경기를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마칠 수 있었다. 오스피나는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결국 두 팀은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 없이 곧장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두 팀 모두 두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상황에서 콜롬비아는 세 번째 키커 다이로 모레노(티후아나)가 침착하게 성공한 반면, 페루는 미겔 트라우코(아메리카)의 슛이 몸을 날린 오스피나의 발에 걸렸다.
오스피나의 활약으로 1골의 우위를 잡은 콜롬비아는 네 번째 키커 세바스티안 페레스(아틀레티코 나시오날)까지 성공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결국 페루는 네 번째 키커 크리스티안 쿠에바(상파울루)의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는 실축으로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