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사진=노컷뉴스DB)
'KBO산 1호 메이저리거 야수' 강정호(29 · 피츠버그)가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로 연이틀 멀티출루를 작성했다.
강정호는 20일(한국 시각) 미국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10번째 멀티히트에 5경기 만의 타점도 생산했다.
전날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를 이룬 상승세를 이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1리에서 2할8푼6리(119타수 34안타)로 올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강정호는 2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상대 우완 카일 헨드릭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루 주자의 도루로 득점권을 맞았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0-4로 뒤진 4회 1사에서도 강정호는 또 헨드릭스의 체인지업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세 번째는 달랐다. 강정호는 1-4로 좁힌 6회 1사에서 헨드릭스의 초구 시속 140km 싱커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하진 못했다.
7회는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3-6으로 뒤진 2사 3루에서 강정호는 바뀐 투수 애덤 워렌의 2구째 시속 138km 체인지업을 때렸다.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지만 3루 라인을 타고 느리게 굴렀고, 3루수 송구가 빗나가 세이프가 됐다. 내야안타로 기록됐고 강정호는 타점도 올렸다.
마지막 9회 1사 1, 2루에서 강정호는 2루 땅볼을 쳤다. 피츠버그는 5-10으로 져 5연패에 빠졌다. 피츠버그는 33승 3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컵스(47승 20패)와 15경기 차로 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