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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전성기는 지나도 여전한 ‘형님’의 실력

    PGA 퀴큰 론스 내셔널서 비제이 싱·어니 엘스 상위권

     

    분명 전성기는 지났다. 하지만 실력은 여전하다.

    피지 출신의 비제이 싱은 27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 블루코스(파71·756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 최종라운드에 6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준우승했다.

    올해 53세로 1982년부터 프로골프선수로 활약 중인 싱은 PGA투어 통산 583개 대회에 출전해 34승을 기록했다.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이 210위까지 떨어질 정도로 전성기의 기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싱의 여전한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종일에만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른 싱은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빌리 헐리 3세(미국)에 3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월 '혼다 클래식'의 공동 6위를 뛰어넘는 올 시즌 싱의 개인 최고 성적이다.

    싱 못지않은 베테랑 골퍼 어니 엘스(남아공)도 이번 대회 내내 상위권에 자리하며 베테랑의 ‘힘’을 선보였다. 싱은 비록 최종일에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 단독 5위에 올랐다.

    1989년 프로 전향 후 개인 통산 PGA투어 419개 대회에 출전해 19차례 우승을 기록한 세계랭킹 296위 엘스 역시 올 시즌 첫 ‘톱 10’ 진입이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계) 선수 중에는 PGA투어 신인왕 출신의 재미교포 존 허(26)가 공동 19위(5언더파 279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마이클 김(23)도 공동 29위(3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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