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26.NH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선두로 나섰다.
이미림은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장(파72·678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제71회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버디 10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2개로 막은 이미림은 2014년 LPGA투어 데뷔 후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자 첫 메이저 타이틀을 향한 도전을 힘차게 시작했다. 이미림은 "코스가 완벽했던 덕분에 쉽게 경기했다"면서 "그린이 빨라 파만 잡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대회 첫날의 깜짝 선두 비결을 공개했다.
10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한 이미림은 곧바로 2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 9홀을 3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6개의 버디를 추가한 덕분에 순위표의 맨 윗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그룹에는 양희영(27.PNS)과 호주교포 이민지(20)가 크리스티 커(미국)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은희(29.한화)와 박희영(27.KEB외환은행)도 각각 공동 8위,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박성현(23.넵스)도 공동 11위로 출발했다.
이번 대회가 더욱 치열한 순위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이유는 리우 올림픽 출전권 경쟁의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4장의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가운데 마지막 한 장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뜨겁다.
현재 마지막 자리를 차지한 여자골프 세계랭킹 9위 양희영이 공동 2위(5언더파 67타)로 출발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세계랭킹 11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도 공동 23위(1언더파 71타)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10위 장하나(24.비씨카드)는 공동 52위(1오버파 73타)의 아쉬운 성적으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세계랭킹 3위 박인비(28.KB금융그룹)이 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5위 김세영(23.미래에셋)은 3오버파 75타 공동 89위로 부진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6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 역시 공동 52위로 주춤한 출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