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7, 미국)가 판정승했다.
코미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0 라이트헤비급 논타이틀전(3라운드)에서 앤더슨 실바(40, 브라질)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다.
1라운드. 코미어는 극강의 레슬러답게 실바를 태클로 테이크다운시킨 후 5분 내내 상위표지션에서 압박했다. 실바는 결국 빠져 나오지 못했고, 코미어는 엘보우 파운딩을 몇 차례 적중시켰다.
2라운드에서도 코미어의 묵직한 압박은 계속됐다. 코미어는 안다리를 걸어 실바를 넘어뜨린 후 하프가드 포지션에서 압박했다. 반면 밑에 깔린 실바는 한 쪽 다리를 코미어의 다리에 감은 채 방어에 주력했다.
3라운드. 코미어는 또다시 실바를 테이크다운시킨 후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심판이 스탠딩 선언을 함에 따라 두 선수는 옥타곤 중앙에 섰다. 실바는 강력한 미들킥을 코미어의 복부에 적중시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승패는 상관 없었다. 경기 후 실바는 코미어에 절을 하며 존중을 표했고, 코미어 역시 포옹으로 답했다. 갑작스러운 경기에 응해준 실바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었다.
코미어는 원래 존 존스(미국)와 싸울 예정이었다. 그러나 존스가 불시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대회를 이틀 앞두고 상대가 실바로 바뀌었다.
코미어는 지난 5월 UFC 187에서 앤서니 존슨(미국)을 3라운드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꺾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실바는 지난 2월 마이클 비스핑(영국)에 판정패했다. 주 체급이 미들급인 실바가 UFC에서 라이트헤비급 경기를 가진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일종의 도전이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