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포스터. (사진=KLPGA 제공)
여자 골프 전설 박세리(39, 하나금융그룹)의 이름을 건 박세리 초청대회가 열린다.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오는 30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573야드)에서 열린다.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은 2010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7회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헌액 등 한국 여자 골프의 선구자였던 박세리의 이름을 건 대회다.
특히 이번 대회는 박세리의 은퇴를 앞두고 열리는 대회라 의미가 남다르다. 박세리는 10월13일 개막하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공식 은퇴할 예정이다. 이미 2016년 리우 올림픽에도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출전해 박인비(28, KB금융그룹)의 금메달을 만들기도 했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서 객원해설가로 중계에 참가한다. 또 모든 선수들의 캐디빕에 선수들이 박세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기고, 홀마다 박세리의 선수 시절 사진이 전시될 예정이다.
일본에서 통산 21승을 기록 중인 안선주(29, 모스버거)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2년 2개월 만에 국내 무대를 밟는다.
안선주는 "박세리 프로를 보며 꿈을 키워왔던 세리 키즈의 입장에서 이번 대회 참가는 의미가 크다"면서 "KLPGA 투어에 잘 치는 서수들이 많아 우승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가는 중이라 기대는 조금 하고 있다"고 말했다.
6주 연속 대회 출전이라는 강행군을 한 박성현(23, 넵스)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박성현은 "존경하는 박세리 선수의 이름이 걸린 대회라 지난해 우승하고 더 기뻤던 기억이 있다. 나에게 의미가 큰 대회이기 때문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면서 "지난 대회가 끝난 뒤 푹 쉬었다. 다시 컨디션이 올라오는 느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단순한 초청대회가 아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7번째 대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