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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00일' 평창올림픽, 장밋빛 전망과 무거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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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500일' 평창올림픽, 장밋빛 전망과 무거운 과제

     

    겨울스포츠 최대의 축제 동계올림픽의 사상 첫 한국 개최가 꼭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G-500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G-500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었다. 오는 2018년 2월9일 개막까지 500일을 앞둔 가운데 열린 이벤트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황영철(새누리당)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이하 평창동계특위) 위원장, 나경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 등이 참석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와 유명 사진작가 조세현 등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들도 자리를 빛냈다. 이외 올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활약한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오혜리(춘천시청)와 유도 남녀 메달리스트 안바울(남양주시청)과 정보경(안산시청)도 함께 했다.

    이날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유치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며 운을 뗐다. 이어 "두 차례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는 것을 느꼈다"면서 "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리는 경험은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온 국민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동영상 메시지로 평창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빗속에서도 평창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년'을 기념해 오후 8시 18분(20시18분)부터 본격적인 기념 공연이 열렸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G-500 이제는 평창이다'라는 글자가 점등됐고, 화려한 불꽃이 여의도 하늘을 수놓았다.

    힙합댄스 퍼포먼스, 치어리딩, 깃발무 퍼포먼스 등 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이돌 그룹 B1A4와 여자친구가 흥겨운 케이팝 무대를 장식하며 절정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굵어진 비 때문에 영향을 받았지만 본 행사 전에는 대회 및 마스코트 홍보존, 스폰서 홍보 부스, 동계스포츠 체험존 등도 운영됐다.

    ▲경기장-숙박시설 건설 및 후원기업 물색 등 난제

    하지만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하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경기장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 재정 확보와 사후 활용 방안 등 까다로운 문제가 산적해 있다. 도로와 철도 등의 교통 시설과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숙박 시설도 난제다.

    평창올림픽은 12개 경기장 중 6개를 신축한다. 스키 경기가 치러질 정선 알파인 경기장과 썰매 종목의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등이다.

    신설 경기장의 평균 공정률은 9월 현재 88%. 올해까지 대부분 완공을 바라보고 있다. 당장 내년 4월까지 치러질 28번의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가 기다린다. 촉박한 시일에 무리한 공사 일정이 진행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잖다.

    평창올림픽 조직위는 신설 경기장을 올해 안으로 완공해 테스트 이벤트를 문제없이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강릉에서 개최된 3차 ISU 쇼트트랙 TD 인스펙션의 모습.(자료사진=평창 조직위)

     

    여기에 이들 경기장의 사후 활용과 경제성 부분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평창올림픽은 경기장 건설 비용만 8723억여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플라자만 사업비 1477억원이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대회 이후 철거와 존치를 놓고 계획이 수 차례나 바뀌기도 했다.

    후원액 모금과 입장권 판매 등도 적잖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조직위는 스폰서십 목표액을 9400억 원으로 책정한 가운데 한창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한 조직위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후원 기업을 찾기가 만만치 않은 데다 현금 지원보다는 물품과 서비스 후원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일단 평창은 500일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이희범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후원액을 1조 원까지 늘릴 계획"이라면서 "쉽지 않겠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내 인맥의 120%를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소규모 제과 업체와 주방기구 생산업체까지 후원을 약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국민적 관심이 부족한 데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은 국민적인 관심과 성원,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국민도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걸고 올림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 한국이 발전의 계기를 삼았다면 평창은 한국의 IT와 문화 성공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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