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승리를 거둔 챔피언 우리은행. (사진=WKBL 제공)
"오늘은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까지 50-35로 앞섰다. 이승아가 임의탈퇴로 빠졌고, 양지희도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우리은행은 강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거센 추격에 4쿼터 초반 54-55로 뒤집혔다.
위기 상황에서 삼성생명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바로 외국인 선수 나타냐 하워드가 늦게 합류해 출전하지 못하는 점. 엘리사 토마스가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체력이 떨어진 틈을 존쿠엘 존스가 공략했다. 토마스가 4쿼터 0점에 그친 사이 존스는 10점을 올리며 재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우리은행은 2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삼성생명을 70-62로 제압했다.
위성우 감독은 "오늘은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면서 "하워드가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안 나왔다. 외국인 선수들이 비슷한 날짜에 들어와 몸 상태는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토마스가 40분을 뛸 줄 몰랐다. 토마스가 4쿼터 힘이 떨어진 것이 이길 수 있었던 힘이 됐다"고 말했다.
토마스는 WNBA 파이널을 치르고 한국으로 향했다. 개막전 전날은 28일에야 삼성생명에 합류했다. 임근배 감독은 "아직 선수 등록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2쿼터까지는 압도적이었다. 우리은행 특유의 수비가 빛났다. 44-29, 15점 차 넉넉한 리드였다. 임근배 감독도 "우리은행이 좁혀진 수비를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공격할 때 같이 안으로 들어가니 패스를 줄 데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쿼터 중반부터 우리은행도 흔들렸다. 50-35로 앞선 상황에서 고아라에게만 연속 8점을 내줬다. 이어 토마스에게도 자유투로 2점을 줬다. 순식간에 50-45까지 쫓겼다. 4쿼터에서도 고아라, 배혜윤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52-54로 뒤집혔다
존스의 골밑 활약으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