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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도 좋아” 김세진 감독의 분명한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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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져도 좋아” 김세진 감독의 분명한 주문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최근 거듭된 패배에도 경기 중 선수들에 분명한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세진 감독과 OK저축은행에 지난 두 시즌은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쿠바 출신의 세계적인 선수 시몬과 함께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하며 V-리그남자부 판도를 뒤흔들었다.

    2016~2017시즌 V-리그 남자부의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이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으로 바뀌며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이별해야 했다. OK저축은행은 같은 쿠바 출신 세페다를 선발했지만 월드리그 경기 도중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고, 결국 뒤늦게 몬테네그로 출신의 마르코 보이치를 데려왔다.

    하지만 마르코 역시 김세진 감독의 성에 차지 않았다. 공격에 집중해달라는 김세진 감독의 주문에 반발하며 경기력에 균열을 일으켰고, 심지어 지난 15일에는 경기 도중 심각한 부상을 당해 사실상 전열에서 완전히 이탈했다. 현재 OK저축은행은 마르코를 대신할 새 외국인 선수를 찾아 나섰다.

    ‘토종 주포’ 송명근도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면서 사실상 OK저축은행은 믿을만한 양쪽 날개를 모두 잃은 상황. 이 때문에 OK저축은행은 최근 두 시즌 연속 V-리그 챔피언을 차지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현재 KB손해보험과 최하위 다툼을 하는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에 ‘패배’라는 결과가 아닌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역전패했다. 고른 선수의 득점에도 화력 싸움에서 밀린 데다 블로킹과 서브 득점도 열세에 그쳤다.

    경기 후 김세진 감독은 “지금 있는 선수들로 돌려야 하니까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띈다”면서 “키 큰 선수도 마찬가지지만 키가 작은 선수들은 아무래도 더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최근 연패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연패를 해도)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다만 우리 선수들이 지는 것이 익숙해질까 우려된다”면서 “지는 것과 관계 없이 선수들에게 목표를 갖고 경기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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