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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유럽 진출' 전북의 눈은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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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금·유럽 진출' 전북의 눈은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전북 현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2월8일 일본에서 막을 올리는 클럽월드컵에는 6개 대륙별 챔피언이 출동한다. 세계 최고 명문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도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고, 최근 비행기 사고를 당한 샤페코엔시(브라질)에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을 양보한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도 남미 챔피언으로 출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은 아시아 대표로 10년 만에 클럽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전북은 11일 북중미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6강전을 치른다. 6강에서 승리하면 레알 마드리드가 기다리는 4강으로 향한다.

    4강은 단순히 세계적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이 아니다. 4강에 오르면 상금부터 달라진다. 또 전북에 대한 위상도 업그레이드된다. 선수들에게는 레알 마드리드전을 통해 유럽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다. 그만큼 레알 마드리드전으로 시선이 향해있는 전북이다.

    ◇우승 상금만 59억원

    클럽월드컵은 말 그대로 '돈 잔치'다. 참가만으로도 K리그 클래식 우승 상금 5억원의 배가 넘는 상금을 받는다.

    클럽월드컵 6강 팀에게는 100만 달러(약 12억원) 기본 상금이 주어진다. 이후 순위가 올라갈 수록 상금은 50만 달러씩 증가한다. 6강에서 패해도 5~6위전을 이기면 최대 150만 달러 상금을 받는다. 하지만 4강에 오르면 상금 200만 달러를 확보한다. 4강에서도 진 뒤 3~4위전을 이기면 250만 달러다.

    클럽 아메리카와 6강에 따라 상금 차가 100만 달러다.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에 오르면 상금 300만 달러를 확보한다. 우승할 경우에는 상금 500만 달러(약 59억원)를 손에 넣는다. 몇몇 K리그 클래식 시민구단의 1년 운영비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전북은 이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상금으로 354만 달러를 받았다. 여기에 클럽월드컵에서 더 많은 상금을 확보한다면 내년 전북 전력은 지금보다 더 강해질 것이 뻔하다. 이미 약속한 유소년 클럽하우스 건립으로 향후 미래도 밝힐 수 있다.

    유럽 진출을 노리는 이재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레알 마드리드전 통해 유럽 진출

    클럽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이 쏠리는 무대다. 당연히 유럽 정상급 스카우트들의 눈도 클럽월드컵으로 향한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명문 구단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 해외 진출 가능성도 커진다.

    이처럼 해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레알 마드리드전이 필요하다.

    이재성은 클럽월드컵을 통해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미 독일, 스페인 등에서 이재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재성은 "클럽월드컵은 개인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해외 진출은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클럽월드컵은 중요한 기회다. 클럽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많은 팀과 에이전트, 스카우트가 볼 수 있는 만큼 나를 알릴 기회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북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가 되는 영광을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신욱 역시 유럽으로 향할 기회다. 중국, 중동에서 끝 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신욱은 "아시아 진출은 없다"고 못을 박은 상황. 하지만 유럽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레오나르도 역시 레알 마드리드전이 기회다.

    ◇골키퍼 권순태·공격수 로페즈 부상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꿈꾸는 전북이지만, 먼저 클럽 아메리카의 벽을 넘어야 한다. 클럽 아메리카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 리그에서 최다 우승을 자랑한다. 현재 아르헨티나 출신 리카르도 라 볼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전북은 2006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처음 나간 클럽 월드컵에서 클럽 아메리카에 0-1로 패해 6강 탈락했다. 설욕의 기회인 셈이다.

    하지만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전망이다.

    전북은 주전 골키퍼 권순태가 수술로 클럽 월드컵에 불참한다. 프로 10년 차 홍정남이 있지만, 다른 두 골키퍼는 2년 차 김태호, 신인 황병근이다. 중앙 수비수 김형일도 출전 명단에 포함됐지만,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공격에서는 로페즈가 빠졌다. 로페즈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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