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강' 18일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오른 한국 여자 대표팀 심석희(왼쪽)와 최민정.(강릉=노컷뉴스)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쌍두마차 심석희(19 · 한체대)와 최민정(18 · 서현고)이 나란히 월드컵 4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먼저 최민정은 18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결승에서 42초461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42초657을 찍은 중국의 판커신을 따돌렸다.
월드컵에서 최민정이 500m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시즌 최민정은 2차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올 시즌 2회 은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전날 1000m의 아쉬움을 씻었다. 전날 1차 레이스 결승에서 최민정은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에 0.093초 차이로 밀려 올 시즌 처음으로 1000m 금메달을 놓쳤다.
무엇보다 주종목이 아닌 500m 우승이라 더 값졌다. 전날 결승 뒤 최민정은 "주종목이 아니라 2, 3차 월드컵 때 아쉬운 부분을 보완해서 도전하려고 한다"고 겸손한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단거리에서 다소 약점을 보여온 한국 여자 쇼트트랙에 있어서도 반가운 일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다만 이날 결승에는 단거리 최강으로 불리는 크리스티가 출전하지 않은 만큼 만족하기는 이르다.
최민정은 이어 심석희, 김지유(화정고), 노도희(한체대)와 나선 3000m 계주 결승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은 2관왕을 달성했다.
심석희 역시 2관왕이다. 전날 1500m에서 심석희는 월드컵 4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그야말로 세계 최강을 달리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