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를 끊은 부산 kt (사진 제공=KBL)
종료 8.1초를 남기고 리온 윌리엄스가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심판의 휘슬 소리와 동시에 점수차를 4점으로 벌리는 골밑슛을 성공시키자 조동현 부산 kt 감독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쳐보였다.
최하위 kt가 지긋지긋했던 11연패 늪에서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kt는 18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29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활약한 리온 윌리엄스를 앞세워 78-74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11월13일 서울 SK전 이후 약 한달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길었던 11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적 3승18패째.
kt는 4쿼터 종료 2분여까지 67-69로 뒤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kt는 11연패 기간에 뒷심 부족으로 무너진 적이 많았다.
이날 경기는 달랐다. 윌리엄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현민이 골밑슛을 터트려 69-6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상오가 골밑 레이업을 성공시켜 71-69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윌리엄스의 어시스트가 뒷받침됐다.
kt는 제임스 켈리에게 골밑슛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종료 44.4초 전 윌리엄스가 귀중한 골밑 득점을 성공시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자랜드 강상재의 3점슛 시도가 불발됐고 윌리엄스가 종료 8.1초 전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상오는 17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현민과 김우람은 각각 14, 12득점씩 올리며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한편, 창원에서는 홈팀 창원 LG가 서울 삼성을 91-78로 꺾었다. 제임스 메이스가 32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김영환이 21점 3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인 빅맨 박인태는 팀 사기를 끌어올리는 덩크 3방을 터트리는 등 9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원주 동부는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65-59로 승리했다. 로드 벤슨(12점 16리바운드)과 김주성(12점 10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SK는 1대1 위주의 단순한 공격으로 일관해 동부의 수비 벽에 막혔다. SK의 총 어시스트 수는 올시즌 리그 최소기록인 6개. 동부에서 벤슨 혼자 기록한 어시스트 수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