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공격적인 투자를 거듭한 끝에 세계적 수준과 근접했다.(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오늘의 승리는 정말 중요한 결과다”
그동안 한국 아이스하키는 ‘변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와 함께 한국 아이스하키는 폭발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세계가 놀랄 만큼 놀라운 상승세를 선보였다.
가파른 성장으로 세계랭킹 23위까지 올라선 한국은 우여곡절 끝에 개최국 출전권을 손에 넣었고, 특별귀화 선수들의 가세로 전력은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그리고 1부리그 월드 챔피언십에서 경기하는 세계랭킹 13위 덴마크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을 손에 넣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9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덴마크와 ‘KB금융그룹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2017’ 1차전에서 4-2의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덴마크와 상대전적은 1승5패가 됐다.
승리 후 만난 백지선 감독은 “오늘의 승리는 정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하지만 오늘 상대한 덴마크보다 더 강한 팀, 체력적으로 더 뛰어난 팀과 상대하기 위해서는 더 발전해야 한다. 남은 두 경기 모두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활짝 웃었다.
특히 이날의 승리는 3년 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에서 5전 전패의 안타까운 결과에 그쳤던 한국 아이스하키의 분명한 성장을 입증하는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그동안 선수들 모두 정말 열심히 했다”는 백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모든 면에서 발전했다. 정신적으로 큰 발전이 있었고, 팀 문화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모든 선수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것에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며 달라진 한국 아이스하키의 ‘현재’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