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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타자 될거야?" 손아섭과 이순철 코치의 유쾌한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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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타자 될거야?" 손아섭과 이순철 코치의 유쾌한 훈련

    WBC 야구 국가대표팀 손아섭(사진 오른쪽)이 이순철 코치와 함께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그러다가 삼진만 늘어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국가대표팀의 손아섭(롯데)은 1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이순철 코치와 함께 특별 타격훈련을 했다. 이순철 코치가 가까운 거리에서 토스해주는 공을 손아섭이 때리는 훈련이었다. 이순철 코치는 손아섭의 타격 자세와 밸런스를 유심히 봤다.

    손아섭은 몇차례 공을 때리다 이순철 코치에게 다가가 조언을 구했다. 배트에 공이 맞는 히팅 포인트를 보다 앞으로 끌고가려고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하자 이순철 코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순철 코치는 "그러다가 홈런은 한 5개 늘고 삼진만 한 30개 늘어난다. 홈런은 곧 들어오는 150억원 타자한테 치라 그래"라며 웃더니 "원래 갖고 있는 히팅 포인트가 좋으니까 그런 고민은 하지마. 네가 2할5푼 치는 타자도 아니고, 지금 좋으니까 유지하는데 신경써라"고 답했다.

    여기서 곧 대표팀에 합류하는 150억원 타자는 손아섭의 팀 동료 이대호를 지칭한 말이다.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야구의 간판 거포다.

    이순철 코치는 손아섭에게 장타보다는 정확한 타격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두면 몸쪽 공 공략은 수월해도 바깥쪽 공략이 어려울 것이라는 등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KBO 리그 통산 타율이 0.323로 높은 손아섭은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2010년부터 7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홈런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최근 4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때렸고 2014년에는 데뷔 후 한시즌 최다 기록인 18개를, 지난해에는 16개를 각각 기록했다.

    손아섭은 훈련을 마친 뒤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두면 비거리가 늘어나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 생각을 해본건데 그냥 하던대로 해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손아섭은 "지금은 내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대표팀에 오면 많은 것을 배우고 도움이 많이 된다. 앞으로도 조언을 많이 구하고 많이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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