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박찬희 (사진 제공=KBL)
인천 전자랜드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최근 '고춧가루 부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부산 kt를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다.
전자랜드는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종료 2분14초를 남기고 터진 정영삼의 역전 중거리슛과 박찬희의 막판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77-7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한 전자랜드는 7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4쿼터 중반 이후 승부처에서 전자랜드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최근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는 전자랜드의 간판스타 정영삼은 종료 2분14초를 남기고 역전 중거리슛을 터트려 스코어를 70-69로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박찬희의 어시스트와 중거리슛을 앞세워 종료 1분을 남기고 74-7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kt는 이재도가 3점슛을 넣었으나 그 직전 김현민이 스크린 과정에서 공격자 파울을 범해 이재도의 득점이 취소됐다.
kt는 종료 36초를 남기고 전자랜드의 공격을 막아냈으나 수비리바운드를 잡은 김현민이 전진하는 과정에서 더블 드리블 실책을 범해 허무하게 공격 기회를 날렸다.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장면이었다.
박찬희는 4쿼터 막판 중요한 득점과 어시스트를 연거푸 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은 6점으로 많지 않았지만 9리바운드 8어시스트 1스틸을 보냈고 실책을 2개밖에 범하지 않았다. 정효근은 16점을 올렸고 정병국과 강상재는 나란히 11점씩 보탰다.
kt는 안방에서 올시즌 첫 3연승에 도전했으나 경기 막판 계속된 실수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