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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근심' KGC는 1위 걱정, 동부는 LG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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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닮은 듯 다른 근심' KGC는 1위 걱정, 동부는 LG 걱정

    '막아봐라' 인삼공사 이정현(왼쪽)이 8일 동부와 원정에서 허웅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원주=KBL)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안양 KGC인삼공사의 시즌 6차전이 열린 8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은 제각기 고민이 있었다.

    먼저 원정팀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 및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에 대한 걱정이 상당했다. 경기 전까지 인삼공사는 31승15패로 서울 삼성(31승16패)에 0.5경기 차 1위를 달렸다. 3위 고양 오리온(30승16패)과 승차도 1경기로 안심할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사실 1위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가장 불리하다"고 운을 뗐다.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다 자칫 승패가 같아질 경우 밀리기 때문이다. 올 시즌 인삼공사는 삼성에 1승4패로 열세가 확정됐고, 오리온과도 3승3패지만 득실점 마진에서 3점 뒤진다. 김 감독은 "무조건 1승이라도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매 경기가 중요하다. 김 감독은 "한 경기라도 진다면 타격이 크다"면서 "오늘 동부와 모레 삼성전, 일요일 울산 모비스전이 고비"라고 짚었다. 이어 "특히 하위권 팀에 잡히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더하다. 최근 팀 주축 포워드 윤호영(197cm)이 아킬레스전 파열로 시즌을 접었기 때문이다. 윤호영은 지난 2일 전주 KCC전에서 왼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43경기 평균 8.3점 4.1리바운드 2.6도움을 올린 윤호영은 특히 수비에서 동부산성의 견고한 한 축이었다.

    김 감독은 "요즘 잠을 통 잘 수가 없다"고 고민을 호소했다. 이어 "최근 두경민이 왔는데 윤호영이 빠졌다"면서 "한번도 완전체 전력으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5위를 달리고 있지만 불안하다. 동부는 24승23패로 6위 인천 전자랜드(23승24패)와 1경기 차다. 김 감독은 "현재는 1승을 거두기가 무척 어렵다"면서 "7위 LG와 3경기 차인데 따라잡힐 수도 있다"고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깜짝 활약했는데...' 동부 이지운이 8일 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원주=KBL)

     

    일단 김승기 감독이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이날 인삼공사는 동부에 역전승을 거두고 1위를 단단히 지켰다.

    전반을 40-39로 마친 인삼공사는 3쿼터 위기를 맞았다. 상대 이지운이 3쿼터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몰아넣는 활약으로 분위기를 뺏겼다. 인삼공사는 62-69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1위 팀이었다. 4쿼터 저력으로 밀어붙였다. 2분35초 에이스 이정현이 3점포를 꽂으며 추격의 불씨를 당기면서 분위기가 살았다. 이후 키퍼 사익스가 4쿼터만 12점을 쏟아부었고, 오세근도 9점을 보탰다. 종료 23.8초 전 이정현이 레이업슛으로 88-83으로 앞서 쐐기를 박았다.

    인삼공사는 결국 90-85 승리를 거두고 삼성과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사익스가 양 팀 최다 25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이정현(23점)과 데이비드 사이먼(21점), 오세근(19점 11리바운드)이 뒤를 받쳤다.

    3연패를 당한 동부는 6위 전자랜드와 승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울산 모비스를 꺾은 LG와 승차도 2경기로 줄었다. 두경민이 21점, 로드 벤슨이 32경기 연속 더블더블(12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김영만 감독의 걱정이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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