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세계주니어 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2위에 오른 차준환(자료사진=박종민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16 · 휘문고)이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남자 선수 첫 메달 전망을 밝혔다.
차준환은 1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27점, 예술점수(PCS) 37.07점 등 82.34점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 드미트리 알리예프(러시아)의 83.48점에 이어 45명 출전 선수 중 2위에 올랐다.
개인 최고점이다. 차준환은 지난해 9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6-2017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 79.34점을 3.0점이나 경신했다.
1위 알리예프에 1.14점 뒤진 차준환은 1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그동안 한국 남자 선수는 한번도 메달을 따낸 적이 없다. 여자 선수로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31번째로 출전한 차준환은 영화 코러스라인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30점)부터 완벽하게 뛴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기본점 8.50점)과 체인지 풋 싯 스핀, 트리플 루프(기본점 5.10점)까지 깔끔하게 펼쳤다.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에 이어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1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를 두 차례 연기할 예정이다.
함께 출전한 이시형(판곡고)은 기술점수 36.12점, 예술점수 31.39점 등 67.51점으로 15위에 올랐다. 자신의 ISU 공인 종전 최고점인 65.40점을 뛰어넘으며 24명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