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비디오 판독' 2014년부터 시행돼온 심판 합의 판정 제도가 올 시즌부터는 비디오 판독으로 명칭이 바뀌고, KBO 비디오판독센터에서 진행되는 등 방식도 변경된다.(자료사진=삼성)
지난 27일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다부진 출사표를 던지며 열띤 시즌을 예고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온 올 시즌은 더 빨라지고 정확한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시즌 개막에 앞서 손질한 규정들을 소개했다. 이미 시범경기를 통해 시행된 부분이다.
일단 '한국형 비디오 판독'으로 불린 심판 합의판정 제도가 부분 변경된다. 2014년부터 시행돼온 이 제도는 '비디오 판독'으로 공식 명칭이 바뀐다.
시스템도 변화가 있다. 그동안 TV 중계화면에 의지해 경기 심판들이 직접 판독을 했지만 올해부터는 외부 KBO 비디오 판독센터에서 진행된다. 비디오 판독 요청이 오면 해당 판정의 심판과 심판팀장은 현장 운영요원으로부터 인터컴 장비를 전달 받아 착용한 후 판독센터의 결과를 수신 받아 최종 결과를 내린다.
이를 위해 KBO는 각 구장에 비디오 판독 전용 카메라를 3대씩을 설치했다. 판독센터에서는 전용 화면과 기존 중계방송 리플레이 화면을 동시에 활용해 정확하고 빠른 판독을 진행한다. 비디오 판독에는 판독관 3명과 전문 엔지니어 3명이 참여한다. KBO 비디오 판독센터는 이외도 클린 베이스볼 강화를 위해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 등 경기 전반에 걸친 모니터링도 담당한다.
스피드업 강화로 경기 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이 2분 30초에서 2분 20초, 연습투구 시간은 2분 10초에서 2분으로 10초씩 단축된다. 또한 타자가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할 경우 1루에서 보호대를 벗어 코치에게 전달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타석에서 벗고 출루하도록 변경된다.
퓨처스리그 경기 시각도 달라진다. 4월 4일 개막하는 퓨처스리그는 선수들의 건강 관리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7, 8월 전 경기 개시 시간을 기존 오후 1시에서 오후 4시로 변경하고 7월 24일부터 3주간은 평일 저녁 6시 30분, 주말 6시 등 야간경기로 편성했다.
올 시즌 KBO 리그는 오는 31일 오후 7시 잠실, 고척, 문학, 대구, 마산에서 개막전으로 6개월 대장정에 들어간다.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