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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90분의 우중 혈투, 김민우가 끝냈다

    수원도 이 승리로 제주전 5경기 무패

    수원은 김민우의 결승골로 제주를 1-0으로 꺾고 올 시즌 유독 부진했던 홈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동시에 최근 제주전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의 우위도 이어갔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치 그라운드 안 선수들의 속마음을 표현하기라도 하듯 하늘은 경기 전부터 심하게 요동쳤다. 결국 경기 개시를 10분 앞두고 엄청난 양의 비가 갑자기 쏟아졌다. 그러다 갑자기 하늘이 개는가 하면, 또다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의 폭우가 그라운드에 퍼부었다.

    변화무쌍한 하늘처럼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에서도 승리를 향한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쉴 새 없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6위 수원과 5위 제주의 승점 차는 1점. 비록 제주가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수원은 올 시즌 상대적으로 부진한 홈 승리로 최대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였다. 제주도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수원전 4경기 무승(1무3패)의 부진을 뒤로하고 순위 상승을 노릴 수 있었다.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이지만 홈 팀 수원은 초반부터 강하게 제주를 압박하며 선제골에 분명한 의지를 선보였다. 하지만 좀처럼 확실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제주 역시 강한 압박에 시달리면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전반 17분 단 두 번의 패스로 만든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대표적이다. 중앙선 부근에서 번뜩이는 윤빛가람의 패스로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공을 가져간 제주는 황일수가 감각적인 힐 패스로 안현범의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안현범의 강력한 슈팅은 수원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다.

    좀처럼 물러섬이 없는 팽팽한 승부는 결국 전반에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후반 중반까지도 0의 균형은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31분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이 수원 미드필더 김민우의 발끝에서 터졌다.

    골키퍼까지 따돌리는 날카로운 패스로 텅 빈 골대에 슈팅하는 절호의 기회를 두 번이나 살리지 못했던 수원은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매튜가 수비의 키를 넘겨준 패스를 따라 쇄도한 김민우가 왼쪽 측면 사각에서 직접 때린 슈팅으로 굳게 닫혔던 제주의 골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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