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정현.(자료사진=라코스테)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 · 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랭킹에서 개인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정현은 지난주 56위였던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에서 7계단 오른 49위에 자리했다. 2015년 10월 세운 자신의 최고 순위 51위를 두 계단 경신했다.
지난주 정현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ATP 투어 로저스컵에서 3회전까지 진출했다. 특히 1회전에서 세계 28위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를 꺾은 데 이어 2회전에서는 13위 다비드 고핀(벨기에)을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전까지 정현이 누른 최고 세계 랭킹 선수는 16위였다. 지난 5월 BMW오픈에서 정현은 가엘 몽피스(프랑스)를 눌렀다.
한국 선수의 ATP 투어 단식 최고 랭킹은 2007년 8월 이형택(41 · 은퇴)의 36위다. 정현은 이달 말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에 출전한다.
1~3위는 앤디 머레이(영국)와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로 변화가 없었다. 다만 13일부터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ATP 투어 웨스턴 & 서던오픈 결과에 따라 나달 또는 페더러가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머레이가 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나달은 4강, 페더러는 우승할 경우 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