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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커쇼도 막지 못한 7연패…LA 다저스 위기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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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 커쇼도 막지 못한 7연패…LA 다저스 위기 계속된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마저 흔들리는 LA 다저스를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에이스 커쇼를 선발투수로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1-9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최근 7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고 지난 13경기에서 1승12패에 그치며 극심한 슬럼프를 이어갔다.

    커쇼를 선발투수로 예고한 다저스는 연패 탈출에 대한 기대가 컸을 것이다.

    7월말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커쇼는 지난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복귀, 6이닝 2피안타 무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다저스의 5연패를 끊었다. 연패 '스토퍼(stopper)'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에이스의 가치를 보여준 경기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커쇼의 등판 이후 6연패를 당했다. 그 중 3경기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팀이자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었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와의 홈 4연전 첫 날 커쇼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결과는 7연패. 커쇼는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3패(16승)째를 당했다.

    올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이었다. 부상으로 강판된 7월말 경기를 제외하면 커쇼가 5회를 채우지 못한 올시즌 두 번째 경기였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커쇼는 1회초 선두타자 찰리 블랙먼과 DJ 르메이유에게 연속 안타를 맞더니 콜로라도의 간판 놀란 아레나도에게 3점홈런을 얻어맞았다.

    커쇼는 2회초 볼넷 2개와 야수 실책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3회초에는 안타 2개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했다. 결국 다저스는 커쇼를 4회초 2사에서 끌어내려야만 했다.

    이후 다저스 불펜은 콜로라도 타선의 폭발력을 막지 못했다. 다저스가 7-1로 앞선 7회초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연속 2득점을 올리자 다저스 홈팬들이 투수 조시 라빈을 향해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최근 커져가는 팬들의 실망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미국 언론을 통해 "커쇼가 등판할 때 우리는 승리를 기대했다"며 "우리 선수들은 지금 화가 나 있고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는 경기에서 질 것 같지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다저스는 현재 92승48패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9월의 부진은 포스트시즌의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팀 분위기는 점점 더 침체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이 유력한 애리조나는 최근 1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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