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라이벌 이상화(왼쪽)와 일본 고다이라 나오.(자료사진)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전날의 부진을 털고 시상대에 서며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그러나 올림픽 3연패를 위협하는 라이벌에는 다시 밀렸다.
이상화는 18일(한국 시각)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7초 95를 기록했다.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7초 07), 러시아의 안젤리나 골리코바(37초 85)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38초08에 그쳐 7위에 머물렀다. 시즌 최고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고다이라와는 1초나 차이가 났다.
2차 레이스도 썩 좋은 기록은 아니었다. 전날보다 0.01초 단축해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한 고다이라와 차이는 여전히 상당하다.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500m 3연패를 노리는 이상화의 부담은 더 커졌다. 지난주 월드컵 1차 대회 1,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고다이라와 차이가 0.20초 정도였지만 이번 2차 대회에서는 1초 정도까지 벌어졌다.
이날도 이상화는 마지막 10조 아웃코스에서 고다이라와 함께 레이스에 나섰다. 첫 100m 구간을 10초44에 통과해 고다이라에 0.11초 밀린 이상화는 이후에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더 벌어졌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민선(서문여고)은 38초 27초로 9위, 김현영(성남시청)은 38초 45초로 13위에 자리했다.